부산 우동3구역 1조5천억 재개발 수주…현대건설, 대형 일감으로 매출 안정성 제고
현대건설이 부산 해운대권 재개발 사업을 따내며 중장기 매출 기반을 한층 두텁게 쌓고 있다. 공사 금액만 1조5천억 원을 웃도는 대형 일감이 추가되면서 주택 정비사업 부문의 수주 경쟁력이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향후 공사 진행 속도와 분양 여건에 따라 실적 반영 시점이 좌우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1동 229번지 일대 우동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공사수주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1,500,398,460,000원으로, 2024년 말 연결 기준 최근 매출액 32,670,268,059,918원의 약 4.6%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시속보] 현대건설,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 수주→안정적 매출 기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7/1765951823111_989628250.jpg)
계약 상대방은 우동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며, 공사 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50개월로 설정됐다. 재개발 사업 특성상 철거공사 기간은 별도로 분리돼 이번 공사 기간 산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회사와 조합은 공사 진행에 따라 공사비를 나눠 청구하고 지급하는 구조로 계약을 맺었다.
현대건설은 공사계약서에 규정된 조건에 따라 추후 공사 기간과 계약 금액 등이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설계 변경, 원자재 가격 변동, 인근 개발계획 조정 등이 발생할 경우 조건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계약금과 선급금 조항은 두지 않아, 실제 실적은 착공 이후 공정률에 따라 단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 일자는 2025년 12월 16일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가 현대건설의 중장기 수주 잔고를 확대해 매출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다만 공사 여건과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공정 일정 조정 가능성이 상존해 사업 진행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건설업계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수주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부산 우동3구역 수주가 현대건설의 정비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추가 정비사업 발주 여부와 분양 시장 흐름이 수익성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