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윈도10 지원 종료 대응”…삼성, 전국 노트북 무료점검 확대

한지성 기자
입력

윈도우10 운영체제(Windows 10) 지원 종료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국 117개 삼성스토어에서 자사 노트북 사용자 대상 무료점검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노트북의 안전한 사용 환경 제공과 윈도우11(Windows 11) 전환 작업 지원을 위해 마련됐으며, 다운로드 가능한 보안 업데이트가 종료된 시장 상황에서 이용자 보호와 유지관리에 힘을 싣는 방안으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무상 점검을 '운영체제 전환기 시장 리더십 경쟁'의 신호탄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6월 23일부터 11월 22일까지 전국 PC 점검 서비스센터가 입점된 117개 삼성스토어에서 삼성전자 노트북 사용자라면 누구나 무상으로 점검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윈도10 지원 종료에 맞춰 OS 업그레이드 여부 확인, 메모리 및 저장장치(스토리지) 이상 유무, 배터리 성능 상태 등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진단을 모두 포함한다. 삼성스토어 현장에서는 판매상담사와 PC 전문 엔지니어가 투입돼, 윈도11 업그레이드 가능 노트북 판별과 최적화 방안 안내를 병행한다.

기술적 관점에서 삼성의 점검 서비스는 단순 OS 업그레이드 여부 확인에 그치지 않고, 구동 성능, 저장장치 상태, 배터리 관리 등 총체적 관리까지 포함하는 것이 특징이다. 윈도10 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보안 취약성이 높아진 가운데, 기존 모델의 하드웨어 호환성과 성능 저하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진단 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과거 OS 전환기에는 제한적으로 제공되던 무상 진단 영역을 전국 단위로 확대함으로써, 사용자 체감 보안 및 안전성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측면에서는 넓어진 무상점검 대상과 함께, 효율적 OS 이전 수요에 맞춘 교체·업그레이드 프로모션도 강화됐다. 점검 방문 고객이 신제품 ‘갤럭시 북5 프로 360’이나 ‘갤럭시 북5 프로’ 구매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액세서리 할인 등 추가 혜택이 제공되며, AI 기반 요금제 구독 고객에게는 로지텍 블루투스 마우스도 증정된다. 이는 OS 지원 주기 변화에 따라 늘어난 사용자 교체 심리와,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내 주도권 확보를 동시에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글로벌 PC 기업들은 올해 윈도우10 공식 지원 종료에 맞춰 각국 소비자 서비스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캠페인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도 MS 운영체제 교체를 둘러싼 시장 대응책을 본격화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삼성전자의 전국 단위 무상진단 확대 및 별도 프로모션 결합 행보는, 사용자 생애주기 보증(LCM) 차원의 프리미엄 전략에서 국내외 경쟁사와 차별화포인트를 만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한편, 관련 제도나 법적 규제 이슈는 이번 점검 서비스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으나, 향후 OS 지원 종료에 맞닿은 보안 사고나 데이터 이전에 관한 소비자 보호 요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존 PC 보유자 상당수가 호환성, 성능 저하 우려 등으로 OS 업그레이드를 망설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서울 소재 IT서비스연구원 임동현 책임은 “운영체제 교체기는 기술 지원, 안전성, GMV(총 상품판매액) 확대가 맞물리는 시점으로, 무상 점검·교체 서비스가 시장 내 제품별 리더십 판가름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삼성전자의 이번 전국 단위 무료 점검 캠페인이 노트북 하드웨어 생태계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경쟁력 재편의 신호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 안정성과 소비자 신뢰 확대,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주도까지 맞물린 전략의 실효성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한지성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삼성전자#윈도10#갤럭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