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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현금 후원 진실공방”…팬카페 통장 입금→억대 인출, 복귀 뒷이야기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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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현금 후원 진실공방”…팬카페 통장 입금→억대 인출, 복귀 뒷이야기 흔들리나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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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히 드러나는 목소리는 황영웅 향한 팬들의 애정에 가려져 있었다. 트로트 가수 황영웅은 최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억대 현금 후원금 의혹에 휘말렸고, 팬들은 그 과정의 모든 순간에 주체로 자리했다. 팬들은 공백기를 견디고 복귀 무대를 함께 지킨 이들이었으나, 천문학적 금액의 흐름이 공개되며 진실 자체에 균열이 생겼다.

 

법률대리인은 팬카페 계좌에서 모아진 후원금이 앨범 공동구매와는 별개로 이뤄졌으며, 자발적 응원임을 강조했다. 또 ATM 인출 한도에 따라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 인출이 이뤄졌고, 해당 금액은 전액 팬카페 운영진을 통해 황영웅 본인에게 전달됐음을 밝혔다. 일부 금액은 증여세 신고와 납부를 완료하였으며, 세무 전문가의 검토까지 거쳐 문제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SBS ‘궁금한 이야기 Y’

이처럼 공식 입장 발표에도 진위를 둘러싼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방송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황영웅 앨범 공동구매와 팬들의 금전 거래 내역이 집중 조명됐다. 팬덤 내 다양한 사연이 공개되며, 팬들은 단 4일 만에 15억 원, 한 달 사이 61억 원이라는 거액을 모았다. 대출이나 결혼반지, 정부 지원금까지 쏟아부은 사연이 드러나며 복귀를 위한 팬덤의 노력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보여줬다. 그 과정에서 한 명이 모든 돈을 받아앉아 앨범을 구매한 후, 일일 여섯 차례 총 22일에 걸쳐 최소 1억 2천만 원이 현금으로 인출된 정황도 제기됐다.

 

이에 당시 팬카페 전 총무는 지역별 통장 내 후원금을 묶어 현금으로 전달한 사실을 인정했다. 긴 자숙 기간 생계가 어려웠을 황영웅을 위해 일부 팬들 의견에 따른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황영웅 측은 논란 자체가 과장됐다는 입장과 함께 언론중재위원회와 정정보도 청구, 관련 제보자 상대 민·형사 소송 등 강경한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상태다.

 

공동구매로 기록적인 초동 판매량을 만들어낸 황영웅과 그를 사랑하는 팬들. 이들의 신뢰와 헌신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팬덤 문화와 후원금 사용 방식, 그리고 신뢰의 실체에 대한 논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방송됐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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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궁금한이야기y#팬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