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비트코인 모두서 힘 잃은 XRP”…가상자산 시장, 리플 자금 이탈 신호 확대
현지시각 기준 2025년 12월 16일, 온라인 가상자산 매체를 통해 리플 XRP의 구조적인 약세 국면을 지적하는 분석이 제기됐다. 달러(USD) 기준은 물론 비트코인(BTC) 대비 성과까지 동반 부진을 보이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내 자금 배분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장기화된 디지털 자산 선호 변화와 맞물려, 리플 XRP의 입지가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크립토포테이토는 2025년 12월 16일자 보도에서 리플 XRP가 테더(USDT) 페어와 비트코인 페어 모두에서 핵심 지지선을 연속 이탈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리플 XRP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비트코인 대비로는 더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지시각 기준 16일 오전 기준으로 XRP 가격은 단기 반등 이후 다시 매도 압력을 받는 모습이며, 매수 세력이 주요 가격 구간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시장의 관심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더X)에 쏠리는 가운데, XRP는 제한적인 반등만 반복하다 다시 밀리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달러 기반 USDT 페어 차트에서 XRP는 가파르게 하향하는 추세선 안에 갇혀, 저점과 고점이 모두 낮아지는 전형적인 하락 채널을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적 반등 시도가 간헐적으로 나타났지만, 중장기 추세를 뒤집을 만큼의 거래량이나 모멘텀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중장기 이동평균선이 가격 상단에서 하향 기울기를 유지하면서 구조적인 매도 우위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약세 신호로 지목됐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이 같은 패턴이 단기 조정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추세 약화를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비트코인(BTC) 페어에서는 약세 시그널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보도에 따르면 XRP는 과거 상승 쐐기 패턴이 붕괴된 뒤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와, 기술적으로는 명확한 하락 추세에 진입했다. 상대강도지수(RSI)도 중립 구간을 회복하지 못한 채 약세 영역을 향해 움직이고 있어, 매수세 유입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매체는 이런 구조를 근거로 “연말까지 비트코인 대비 언더퍼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면서, 절대 가격 수준보다 자금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시그널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치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자산 선호도 변화와 맞물린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제도권 편입 논의가 가속화되면서, 대형 코인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진행돼 왔다. 투자자들이 규제 환경과 유동성 여건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시장 깊이가 큰 자산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화되는 가운데, 리플 XRP와 같은 알트코인은 상대적 수익률 측면에서 불리해지는 양상이다. 이 같은 자금 재배분은 기술적 차트뿐 아니라, 글로벌 규제 기조와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라는 거시적 맥락에서도 해석되고 있다.
다만 크립토포테이토의 해당 분석은 기술적 지표에 초점을 맞춘 만큼, 약세의 원인을 구조적 펀더멘털 요인이나 규제 환경으로까지 확장해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도에서 제시된 가격 구간과 기술 지표 간 수치상 모순은 보고되지 않았고, 데이터 정합성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거래량 추세, 파생상품 시장의 롱·숏 포지션 비율, 글로벌 유동성 사이클 등 거시 변수는 상세히 다뤄지지 않았다. 각국 규제당국의 정책 변화나 투자자 위험 선호도의 전환 가능성 또한 분석에서 비중 있게 반영되지 않아, XRP 약세를 오로지 기술적 구조 붕괴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설명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건부 시나리오를 가정한 상반된 전망이 나온다. XRP가 현재 가격대 인근에서 탄탄한 매수 방어를 확인하고, 비트코인 대비 상대 강도 지표가 바닥을 다지기 시작할 경우, 단기적인 안도 랠리나 박스권 안정 구간을 형성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반대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신규 자금이 계속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소수 대형 자산으로만 유입될 경우, XRP의 상대적 부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공존한다.
국제 가상자산 커뮤니티 여론도 엇갈린다. 일부 투자자들은 과거 여러 차례 대형 알트코인의 구조적 약세 이후 반등 사례를 거론하며, 현 수준을 중장기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다른 참여자들은 미국(USA)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규제권역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우호적인 제도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리플 XRP가 과거와 같은 시장 지배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을 제기한다. 주요 글로벌 매체들도 XRP 가격 자체보다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 구조를 장기 트렌드로 조명하는 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리플 XRP의 향후 진로가 단순한 기술적 반등 여부를 넘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자금 흐름이 얼마나 다변화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당분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의 쏠림 현상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XRP를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의 상대적인 약세 구도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제사회와 각국 규제당국이 가상자산을 둘러싼 정책 방향을 어떻게 정립해 나갈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투자 자금이 어떤 자산으로 이동할지에 따라 리플 XRP의 운명도 좌우될 전망이다. 가상자산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약세 신호가 일시적 조정에 그칠지, 아니면 구조적 재편의 전조가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