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 3천6백가구 짓는다…동부건설, 광명시흥 대규모 수주로 매출 기반 강화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 수주가 확대되며 건설사의 중장기 실적 안정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1일 공공기관과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공공주택 사업 계약이 체결되면서, 장기 일감을 확보한 건설사의 재무 구조 개선 가능성도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광명시흥 A2-5BL, A1-1BL 및 B1-7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사업지는 경기도 광명시와 시흥시 일원으로, 동부건설은 총 3,618호 규모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시속보] 동부건설, 광명시흥 공공주택 대규모 수주→안정적 매출 기반 기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1/1765437603326_591630876.jpg)
계약 금액은 162,736,143,840원으로 집계됐다. 동부건설이 밝힌 2024년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1,688,369,156,822원과 비교하면 약 9.64퍼센트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 10일부터 2034년 12월 31일까지 약 9년으로 설정됐으며, 공사 대금은 공정 진척에 따라 기성불 방식으로 지급된다.
이번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 건설사가 주택을 건설하는 구조의 민간참여 공공주택 모델이다. 동부건설은 LH와 민간 건설사가 공동사업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계약금액이 총 사업비 904,089,688,000원 가운데 동부건설 지분 18퍼센트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 제외 금액이라고 밝혔다.
착공 예정일은 2031년 12월로, 실제 공사 진행까지는 다소 시차가 있다. 사업협약 체결일이자 수주일은 2025년 12월 10일로 명시됐다. 계약 구조상 장기간에 걸쳐 매출이 인식되는 만큼, 건설사가 중장기 매출과 일감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다만 동부건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협약서 내 규정 조건이나 외부 환경 변화 등에 따라 계약기간과 계약금액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공주택 정책 방향, 분양 및 임대 조건,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 변수가 향후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는 광명시흥 일대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이 수도권 주거 수요 분산과 중장기 주택 공급 안정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공공택지 공급이 이어질 경우 관련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과 실적 변동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공주택과 민간참여 사업이 확대될수록 건설사의 장기 수주잔고가 늘어 재무 안정성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착공 시점 지연이나 사업성 재검토 등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향후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정책, 금리 수준, 분양 시장 흐름 등이 사업 추진 속도와 건설사 실적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