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지 않은 니가 보고싶다”…임창정, 운동장에 스며든 여름의 외침→고백 같은 노래에 파문
푸르른 여름의 기운이 운동장 위를 가득 채우던 순간, 임창정은 어느덧 사연이 묻어나는 무대 위에 다시 서 있었다. 땀에 젖은 이마, 잠시 멈춰 선 시선, 그리고 끝내 놓지 않는 무언가에 대한 미련이 공간 전체에 잔잔하게 스며들었다. 평범한 운동화와 반팔 티셔츠 차림, 무거운 숨결이 비치는 그의 모습은 군더더기 없는 진심, 그리고 세월이 더해진 담백함으로 팬들의 마음을 한층 흔들어 놓았다.
새 디지털 싱글 ‘보고싶지 않은 니가 보고싶다’를 통해 임창정은 이전과는 다른 감정의 결을 드러냈다. 직접 SNS를 통해 “기다려준 분들 덕분에 멈췄던 마음이 다시 설레입니다”라며, 제작진과 소속사에 대한 감사, 그리고 노래를 기다린 이들에게 전하는 반가움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무심히 흐르는 구장의 빛, 체육관 펜스와 그늘 아래 드리운 쓸쓸함이 어우러져 한 시절의 끝과 시작이 교차하는 정적 속에서 임창정만의 섬세한 여름 고백이 완성됐다.

단순히 신곡 발매라는 의미를 넘어, 자신만의 감정과 삶의 이야기를 솔직히 던지는 임창정의 모습에 팬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났다”, “마음을 울리는 한 줄기 노래 같다”는 댓글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오랜 시간 그의 음악을 기다려온 이들에게 이번 컴백은 각별한 의미로 남게 됐다.
더욱 담백해진 태도와 깊이 있는 눈빛은 새로운 계절, 그리고 이전과 또 다른 마음결을 한층 부드럽게 노래했다. 임창정은 여름의 끝자락을 닮은 ‘보고싶지 않은 니가 보고싶다’로 음악 팬들의 마음에 따스한 파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