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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외교 선호 51%”…이재명 정부 외교정책, 국민 정서 변화 없어
정치

“균형외교 선호 51%”…이재명 정부 외교정책, 국민 정서 변화 없어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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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정책의 갈림길에서 국민 여론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전국지표조사(NBS)가 8월 7일 발표한 결과, 대한민국 외교의 지향점에 대한 국민 의견은 ‘중국과 미국 사이 균형외교’가 51%로 가장 높았으며, ‘한미동맹 강화’ 42%를 9%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수치는 1년 전인 2024년 8월 2주차 조사와 비교해 변화 폭이 크지 않았다. NBS는 “국민 다수의 균형외교 지지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현 외교정책에 관한 국민 인식이 뚜렷한 중도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지표조사
전국지표조사

연령별로는 ‘한미동맹 강화’ 선호가 18~29세(62%)와 70세 이상(55%)에서 과반을 크게 넘겼다. 양쪽 끝 연령층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원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난 셈이다. 반면 30~60대에서는 균형외교 지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분포해, 세대별 정책 기대치가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균형외교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진 반면, 보수층 응답자들은 한미동맹 강화에 한층 무게를 실었다. 외교적 노선 선택에 있어 이념과 세대 특성이 뚜렷하게 차별화된 상황임을 수치가 방증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8월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국내 이동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활용한 전화면접이며, 응답률은 1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향후 이재명 정부의 구체적인 외교 기조와 관련 정책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은 세대별, 이념별로 뚜렷하게 갈린 여론을 토대로 외교정책 설계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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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전국지표조사#균형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