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시아 22% 급등…AI 반도체 훈풍에 칩렛 생태계 기대감 확산
코아시아가 AI 반도체 훈풍을 타고 급등세를 연출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금요일 정규장에서 코아시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86% 오른 6,180원에 마감했다.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매수세뿐 아니라 수출 실적과 수익성 개선 등 펀더멘털 변화가 확인되면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AI 칩렛 생태계 편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시스템반도체 설계 역량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아시아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7천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동시에 자회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지며 실적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업계에서는 매출 규모 확대와 수익 구조 개선이 맞물리면서 그간 저평가 구간에 머물렀던 주가에 재평가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상승장의 배경에는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칩렛 생태계 편입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코아시아는 Arm과 리벨리온 등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하우스로서의 위상을 키워 왔다. 인공지능 연산 수요 급증으로 고성능·저전력 칩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설계 자산과 국내 설계·패키징 역량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협력이 구체적인 매출·이익으로 연결될 경우 밸류에이션 상향 여지가 크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시장에서는 박스권을 이어오던 코아시아 주가가 이번 거래량 급증과 함께 추세 전환의 신호를 보낼 수 있을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단기적으로는 그동안 AI 관련주 강세에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에 수급이 유입되는 순환 매수 흐름이 유입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 사이클 변동성이 여전한 만큼, 실적 가시성이 뒷받침되는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코아시아의 향후 성과가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 성과, 칩렛 기반 AI 반도체 상용화 속도, 신규 디자인 수주 확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다. 한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AI 서버·엣지 디바이스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경우 시스템반도체 설계 수요도 동반 증가할 수 있다며 코아시아가 어느 정도 파이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성장 궤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단기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과 AI 인프라 투자 규모를 코아시아 실적의 핵심 변수로 꼽고 있다.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는 AI 반도체와 칩렛 생태계 관련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