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2.86% 하락 마감…코스닥 동종 업종보다 낙폭 커
에이프릴바이오 주가가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하락 마감했다.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가가 하루 동안 10%포인트 안팎의 진폭을 보이면서 투자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별 호재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해석하면서도 수급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1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서 에이프릴바이오는 전 거래일 종가 45,400원 대비 2.86% 내린 4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액으로는 1,300원 떨어진 수준이다. 장중 주가는 43,800원에서 48,300원 사이에서 움직였고, 시가는 46,250원에 형성됐다.

거래량은 1,357,360주, 거래대금은 626억 8,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개별 이슈를 앞두고 매매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단기 회전율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코스닥 내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마이너스 0.4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에이프릴바이오의 낙폭은 시장 평균보다 컸다.
시가총액은 1조 235억 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83위를 기록했다. 상장주식수는 23,208,326주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766,274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3.30% 수준이다. 외국인 비중이 아직 높지 않아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기관 매매가 단기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구도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시간대별로 보면 개장 직후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9시에는 47,050원으로 출발해 45,700원까지 밀리며 첫 한 시간을 마감했다. 10시에는 45,650원에서 46,550원으로 반등했지만, 11시에는 46,350원으로 소폭 조정을 받았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46,250원에서 45,900원으로, 13시에는 45,900원에서 45,500원으로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14시 구간에서는 45,500원에서 44,450원으로 낙폭이 커지며 매도 우위가 뚜렷했다. 마감 직전인 15시부터 15시 30분까지는 44,300원에서 44,100원까지 미끄러지며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48,300원 고점 대비 종가 기준 조정 폭이 확대되면서 단기 차익 실현 수요가 집중된 모습이다.
바이오 업종 전반에선 지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개별 종목별 이슈에 따른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에이프릴바이오처럼 시가총액 1조 원 안팎의 중형 바이오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 선호가 강한 개인 투자자 위주로 수급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증권사 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주 흐름에 대해 글로벌 금리 피크아웃 기대와 임상·기술이전 등의 개별 이벤트가 맞물리며 단기 급등과 조정이 반복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또 실적 가시성과 파이프라인 진척 속도가 중장기 주가를 좌우할 수밖에 없다며, 단기 가격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기관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연간 수익률 확정 매매 등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만큼, 개별 성장주를 중심으로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통화정책 경로와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규제 환경 변화가 관련 종목 주가 흐름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