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모바일, 생활콘텐츠로 WAU↑…게임대상 수상 효과 주목
모바일 게임 마비노기모바일이 11월 들어 눈에 띄는 이용자 증가세를 보이며 라이브 서비스 경쟁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투 중심이 아닌 생활과 커뮤니티 중심의 설계, 원작 IP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방향성이 맞아떨어지면서 이용자층이 확대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대통령상 수상으로 이어진 작품성이 이용자 풀을 넓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본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마비노기모바일의 11월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첫째 주 약 35만3천 명을 기록한 뒤 4주 연속 상승했다. 둘째 주에는 전주 대비 6.51퍼센트 증가한 37만6천 명, 셋째 주에는 2.11퍼센트 늘어난 38만4천 명, 넷째 주에는 0.8퍼센트 오른 38만8천 명까지 올라섰다. 단기간 이탈 없이 성장세를 유지하며 코어 커뮤니티가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간 기준 서비스 이용자 수 역시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8월 약 65만 명이던 MAU는 9월 67만 명, 10월 76만 명으로 매월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라이브 게임에서 신규 론칭 이후 MAU가 조정 국면을 겪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콘텐츠 업데이트와 IP 파워가 중장기 체류 시간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마비노기모바일 개발진은 상승세의 배경으로 원작에서 내세웠던 판타지 라이프 콘셉트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점을 꼽는다. 전투 성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요리, 낚시, 작곡, 연주, 제작 같은 비전투형 활동을 성장 동력으로 설계해 이용자가 게임 안에서 일상에 가까운 플레이 루틴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러한 생활 콘텐츠는 단순 반복 전투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 수요를 흡수하며 체류 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설계도 이용 지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부분으로 평가된다. 마비노기모바일은 생활 콘텐츠 대부분을 다른 이용자와의 협력, 교환, 소통과 연동해 설계했다. 예를 들어 제작과 연주 콘텐츠는 다른 이용자의 참여를 전제로 할 때 가치가 커지는 구조여서, 길드와 유사한 소규모 커뮤니티 단위가 게임 내 경제와 사회 활동을 동시에 지탱하는 방식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콘텐츠 소비를 넘어 관계 형성 과정에서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구조는 이용자 구성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마비노기모바일 측에 따르면 요리와 낚시, 아바타 꾸미기 등 비전투형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결과 여성 이용자 유입이 크게 늘었고, 현재 남녀 성비는 약 5대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다수 모바일 RPG가 남성 중심 하드코어 이용자 비중이 높다는 점과 비교하면, 보다 폭넓은 타깃을 상정한 설계가 실제 지표로 이어진 사례로 해석된다.
캐릭터 꾸미기와 높은 자유도를 내세운 염색 시스템도 핵심 이용자 경험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의상이라도 색상과 배합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한 구조가, 차별화된 아바타 정체성을 중시하는 MZ세대 이용자 취향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시각적 커스터마이징 자유도는 이용자가 게임에 투자한 시간과 감정을 축적하는 장치로 작동하기 때문에, 장기 유지율 관리 측면에서 전략적 선택에 해당한다.
이용자 지표 개선은 대외 평가로도 이어졌다. 넥슨은 마비노기모바일로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유저 친화적 서비스와 IP 확장 전략이 국내 수상 성과를 통해 검증된 만큼, 향후 글로벌 서비스 확대 시 신뢰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이용자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하며 꾸준한 업데이트와 안정적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라이브 서비스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마비노기모바일이 생활과 커뮤니티 중심 설계를 통해 성장세를 얼마나 장기간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