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I 투자 거품 논란에 증시 급락”…아시아 주요 시장 동반 하락, 불확실성 확산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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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14일, 아시아 대표 주식시장이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논란과 미국(USA)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는 3.81% 하락하며 4,011.57에 마감했고, 일본(Japan) 닛케이225는 1.77% 밀려 50,376.53을 기록했다. 홍콩(Hong Kong) 항셍지수를 포함한 중국(China), 대만(Taiwan) 등 아시아 권역의 주요 지수도 일제히 1%대 이상의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세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NASDAQ)이 2.3%, S&P500이 1.7% 각각 빠지며 촉발됐다. AI와 반도체 테마주에 대한 고점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소프트뱅크,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대만 TSMC 등 AI·반도체 핵심 종목이 대규모 매도세에 노출되며 낙폭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고점 논란, 투자 심리 둔화, 미국 금리인하 시점 불투명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아시아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업 가치에 대한 우려, 정책 불확실성 등이 지금의 약세장에서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채 시장 등 다른 금융자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반영됐다. 환율 시장에서도 미국 달러와 아시아 통화 간 움직임이 주목되는 가운데, AI 분야 비중이 큰 아시아 국가 통화의 내년 강세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AI 신뢰성 논란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포트폴리오 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NYT), BBC 등 주요 외신도 “AI 버블 우려와 미 금리정책 불확실성이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일제히 충격파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향후 시장에서는 미 연준 통화정책 방향, AI 관련주 흐름, 아시아 통화 강세 여부 등이 핵심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증시 AI 불안에 일제 하락…코스피 3.81%·닛케이 1.77%↓
글로벌 증시 AI 불안에 일제 하락…코스피 3.81%·닛케이 1.77%↓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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