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 폭등론 재점화”…미국 신탁은행 진출과 글로벌 채택에 주목
현지시각 14일, 가상자산 시장에 쏠린 관심이 미국(USA)과 글로벌 금융권의 리플(Ripple) XRP 도입 논의로 다시 고조되고 있다. 업계는 XRP(엑스알피)가 국제 결제 시스템 채택 범위에 따라 대규모 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전망은 최근 1년간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XRP의 송금·유동성 공급 역할에 여전히 저평가 여지가 있다고 보는 시각에서 비롯됐다.
분석가 Pumpius는 XRP를 투기 자산이 아니라 실제 금융 인프라에 쓰이는 유틸리티 토큰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 시세 흐름은 단기 투자 심리보다 결제 및 거래 수요가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XRP의 가격 향방에는 실질적인 사용처와 기관 수요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첫째, 리플은 현지시간 기준 2025년부터 뉴욕을 기반으로 한 신탁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의 허가가 날 경우, 이 신탁은행은 스테이블코인 관리, 자산 토큰화, 디지털 자산 수탁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이 경우 리플 네트워크를 통한 연간 결제 흐름은 5천억 달러(약 667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Pumpius는 이런 조건에서 XRP가 최대 50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둘째, 글로벌 대기업들도 XRP의 실사용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애플, 테슬라, 아마존 등이 공급망 결제 및 재무 운영 일부를 XRP로 전환하면 연 5조 달러의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이미 2025년 상반기, 중소 기업 비보파워가 1,900만 달러, 트라이던트 디지털이 5억 달러를 각각 XRP 관련 상품에 운용하며 기관 유입액도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대형 글로벌 기업들의 본격 채택이 진행될 경우 가격은 100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셋째, 주식·채권·ETF 등 글로벌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으로 토큰화하는 흐름 역시 XRP 매수세에 결정적 변수로 거론됐다. Pumpius는 100조 달러가 넘는 전통 자산이 디지털 전환될 때 결제·정산용 토큰의 수요가 폭증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규제·기관 참여·기술 표준화 등 난제가 남아 있어 전망치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XRP의 미래 가치는 글로벌 금융시장 내 실사용 채택과 제도 변화, 대형 금융기관들의 참여 정도에 좌우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XRP가 점진적으로 결제 플랫폼 내 입지를 넓히는 추세지만, 실제 거래 규모와 국제 표준 채택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제도 진화와 글로벌 기업들의 대응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