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파인: 촌뜨기들 능청미 폭발→짧아서 더 강렬한 여운 남겼다”
화사한 미소 뒤에 서린 여유와 개성이 돋보였다. 영탁이 ‘파인: 촌뜨기들’에서 부산항 세관 창고 앞의 능청스러운 최주임으로 변신해 짧은 등장에도 시청자 마음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낄낄거리듯 말을 던지면서도 장면의 무게를 잃지 않는 영탁의 목소리는 익살 너머의 진짜 현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드라마에서 영탁은 김교수 역의 김의성을 맞이하는 역할로, 등장 순간부터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장난과 부산 사투리의 살아 있는 리듬을 드러냈다. 톤과 간격, 캐릭터의 감정을 조심스레 빚어낸 그의 연기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뒤흔드는 동시에 극에 묵직한 균형을 더했다. 부산 특유의 억양에 선명한 현실감을 실어, 마치 진짜 인물처럼 움직이는 최주임 캐릭터를 완성한 것이다.

짧은 대사 속에서도 영탁은 섬세한 표정 연기와 눈빛의 미세한 떨림으로 순간의 텐션을 이끌어냈다. 날카롭고 살아 있는 대사는 상황을 가볍게 넘기는 듯하다가도, 이내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연기의 깊이와 경쾌함은 신스틸러다운 존재감을 과시했고, 짧은 출연이었음에도 드라마의 독보적인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영탁은 이미 ‘꼰대인턴’,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힘쎈여자 강남순’ 등에서 꾸준히 배우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파인: 촌뜨기들’ 속 최주임은 그저 잘하는 사람 이상의, 다채롭게 빛나는 영탁의 저력을 또 한 번 각인시켰다. 평범한 대사에도 생동감을 불어넣는 그의 내공은 무대와 방송을 넘나드는 멀티 엔터테이너로서 굳건한 위상을 입증했다.
다가오는 신곡 ‘주시고 (Juicy Go)’에서는 김연자와의 듀엣 무대로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다. 8월 잠실에서 열릴 단독 콘서트 ‘TAK SHOW4’에서도 그가 팬들과 나눌 환호와 감동이 기다려진다. 이제 영탁은 어느 한 장르에만 머물지 않는다. 무대 위 노래, 예능 속 유쾌함, 드라마의 감정선까지 영역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최주임의 언뜻 스쳐 지나간 한 마디, 눈빛 하나마저 팬들에게는 오랜 시간 기억될 명장면이 됐다. 영탁의 다음 연기 변신과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한편, 영탁이 감초 같은 연기로 빛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은 현재 디즈니+를 통해 독점 공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