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9.38% 급등 마감…외국인 비중 7%대에도 거래대금 5,600억 육박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일동제약 주가가 장중 강한 매수세를 타고 오르며 9%대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동반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과열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단일 종목에 수천억 원의 매매가 몰리며 제약·바이오 업종 내 자금 쏠림 현상이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이날 일동제약은 전 거래일 종가 40,500원 대비 3,800원 오른 44,300원에 마감했다. 상승률은 9.38%로 같은 날 제약 업종 등락률 1.05%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시가는 40,900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40,550원까지 눌렸다가, 장중 한때 45,050원까지 치솟으며 변동폭 4,450원을 기록했다.

거래도 크게 늘었다. 일동제약의 하루 거래량은 1,305만 7,172주, 거래대금은 5,598억 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내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회전이 이뤄지면서 단기 차익을 노린 매매와 추격 매수세가 뒤섞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은 1조 4,016억 원으로 불어나 코스피 248위를 기록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여전히 업종 평균 대비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 여지도 남았다. 이날 기준 일동제약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5.62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68.87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단기 급등에도 추가 재평가 여지가 남아 있다는 시각과 실적 대비 부담이 커졌다는 시각이 동시에 존재한다.
수급 구조를 보면 외국인 비중은 높지 않은 편이다. 전체 상장주식수 3,163만 8,252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226만 9,370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7.17% 수준이다. 외국인 참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개인과 일부 기관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부터 상승 탄력이 붙었다. 9시대에는 41,350원 수준에서 시작해 40,650원까지 저점을 형성했으나 이내 41,650원 부근에서 지지를 받았다. 10시에는 41,600원에서 43,150원까지 연속적으로 고점을 높이며 42,250원 안팎에서 활발한 공방이 이뤄졌다.
11시 들어서는 42,350원으로 출발해 43,500원까지 추가 상승하는 등 43,200원대에서 매수·매도세가 맞섰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43,350원으로 출발해 44,300원까지 고점을 넓히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오후 1시에는 43,250원에서 44,6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오후 2시 이후에는 44,100원대 가격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뚜렷한 실적 발표나 개별 호재 공시 없이 나타난 급등세인 만큼, 단기 모멘텀에 기반한 변동성 확대 국면으로 보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상 향후 임상 결과, 파이프라인 진척, 기술수출 등 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PER이 업종 평균을 밑돌고, 외국인 보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실적 개선이나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추가적인 수급 유입 여지도 존재한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경우 변동성이 한층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조언이 나온다.
향후 일동제약 주가 흐름은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와 개별 기업의 실적,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연초 제약 업종 리포트와 국내외 임상·인허가 일정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