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2월 12일 4.92% 급등 마감 대성산업, 하루 거래대금이 시가총액 맞먹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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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대성산업 주가가 장중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끝에 4%대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에 근접할 정도로 개인 등 단기 자금이 몰리면서 단기 수급에 따른 주가 왜곡 가능성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과 KRX 마감 집계에 따르면 이날 대성산업은 전 거래일 종가 7,720원 대비 380원 오른 8,100원에 마감했다. 등락률은 4.92% 상승이다. 시가는 8,650원에서 출발했고 장중 한때 9,650원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보였으나, 7,940원까지 밀리기도 하는 등 고점과 저점 사이에 1,710원의 가격 차를 남겼다.

대성산업, 12월 12일 8,100원 4.92% 상승 마감(출처=대성산업)
대성산업, 12월 12일 8,100원 4.92% 상승 마감(출처=대성산업)

거래량은 40,366,260주로 집계됐다. 상장주식수 45,235,478주에 근접하는 대규모 물량이 하루 동안 손바뀜한 셈이다. 거래대금은 3,590억 6,700만 원으로, 이날 기준 대성산업 시가총액 3,664억 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유동성이 단기간에 집중된 전형적인 테마성 장세 패턴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순위는 560위로, 중소형주 영역에 속하지만 이날만 놓고 보면 거래 대금과 회전율 측면에서 대형주를 능가하는 수준의 관심을 받았다. 같은 업종 평균 등락률이 2.01%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대성산업의 4.92% 상승률은 업종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흐름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참여가 제한적이었다. 총 상장주식수 45,235,478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384,876주로, 외국인소진율은 0.85%에 그쳤다. 외국인 비중이 낮은 만큼 이날 강한 변동성은 국내 개인 및 일부 기관의 단기 매매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9시 기준 주가는 9,100원 부근에서 출발해 9,58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같은 시간대 8,860원까지 밀리며 위아래로 요동쳤다. 10시에는 9,160원에서 시작해 9,220원까지 재차 시도했으나 8,400원까지 하락했다.

 

11시에는 8,460원에서 출발해 7,980원까지 밀리며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후 12시 들어 8,180원에서 9,150원까지 반등에 성공했고, 13시에는 8,750원에서 9,490원까지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등 매수세가 재차 유입됐다. 다만 14시 이후 9,070원 선에서 약세 전환해 8,100원까지 밀리며 장을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하루 동안 시가와 종가, 고점과 저점이 크게 엇갈린 만큼 단기 매매 중심의 수급이 일시적으로 몰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소형 개별 종목에 단기 유동성이 집중되는 장세가 반복될 경우,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개인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분간 대성산업 주가 향방은 수급 정상화 여부와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흐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급등 후 변동성이 확대된 종목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경계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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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코스피#외국인소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