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 명곡 속 새로운 숨결”…정재윤, 29년만의 재해석→가창자 베일 담긴 운명적 귀환
조용히 스며드는 멜로디와 잔잔한 그리움이 번지는 순간, 솔리드의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가 다시 한 번 음악이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정재윤이 직접 손길을 더한 이번 리메이크 프로젝트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정의 떨림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한 곡이 품은 진정성을 시대 너머 다시금 되살린다. 오랫동안 대중의 기억을 지배해온 대표 명곡이기에, 이번 변주는 더욱 농밀한 음악적 여운을 남긴다.
정재윤이 직접 편곡에 참여하며 탄생시킨 이 곡은, 원곡 특유의 애절함과 세련미를 유지함과 동시에 보다 현대적인 감각이 덧입혀져 궁극의 복원에 가까운 감정선을 그린다. 하이칼라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명곡에 담긴 시간의 공명’을 완성도 높게 구현하며, 리스너들에게 미묘한 떨림과 회상을 불러일으킨다.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는 1996년 공개 당시 한국형 R&B 발라드의 흐름에 결정적 전환점을 남겼다고 평가된다. 깊은 울림과 세련된 코드를 바탕으로 한 시대 청춘의 감수성을 대변했던 이 곡이, 29년 만에 정재윤의 섬세한 손길을 통해 또 한 번 청춘의 설렘을 그려낸다.

하이칼라 프로젝트 측은 “정재윤이 원곡자의 시점에서 이뤄내는 감정 복원은 단순한 리메이크 이상의 특별한 울림을 선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과 중화권을 오가며 견고하게 쌓아온 정재윤의 음악 인생은 이번 작업에 깊이를 더했다. 프로젝트의 슬로건 ‘다시 노래한다, 다시 선명해진다’처럼, 지난 감정들이 현재 시점의 목소리와 공존하며 리스너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예고한다.
이번 리메이크는 단순한 곡 재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월에 익은 성숙함과 뚜렷한 감정의 복원을 지향한다. 하이칼라가 앞서 선보였던 따마의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높은 호평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곡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역시 가창자를 철저히 감췄다. 곧 공개될 목소리가 어떤 새로운 울림과 해석을 보여줄지, 음악 팬 사이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지는 한 곡의 진심과, 이 노래를 통해 회복되는 잊혀진 감정의 순간들. 솔리드와 정재윤이 함께 찾아낸 음악적 흔적들이 리메이크라는 이름 아래 다시 피어난다. 누구의 목소리로 새로운 설렘이 그려질지, 음악으로 시작해 음악으로 끝나는 삶의 바깥에서 리스너는 다시 소중한 기다림을 안는다.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는 하이칼라 프로젝트의 이름으로 오는 18일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돼, 또 한 번 시대를 건너는 떨림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