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0.81% 상승 마감…시총 4조3,186억달러로 장중 변동성 소화
엔비디아 주가가 17일 장을 소폭 상승세로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조정 장세 속에서도 시가총액이 4조달러를 웃도는 등 미국 증시 내 영향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향후 실적과 인공지능 투자 흐름에 어떤 변화를 예고하는지 주목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7일 기준 엔비디아는 미국 동부 시간 16일 정규 거래를 177.7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3달러, 0.81퍼센트 오른 수준이다. 장 초반 176.26달러에 시가를 형성한 뒤 장중 174.90달러까지 밀렸다가 178.49달러까지 오르며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거래량은 1억4,729만131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약 260억달러에 달했다. 높은 거래 회전 속에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4조3,186억달러로, 원화 기준 약 6,367조7,698억원 규모다. 글로벌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주 가운데 단연 두드러진 몸집이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212.19달러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지만, 52주 최저가 86.62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회복된 위치다. 반도체 업종 내 조정 국면에서도 엔비디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와 그래픽처리장치 수요 지속 기대감이 거론된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3.83배, 주당순이익 EPS는 4.06달러로 나타났다.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36.33배, 주당순자산 BPS는 4.89달러다. 고평가 논란이 수시로 제기되는 수준이지만, 성장성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따라붙는다. 배당 측면에서는 주당 0.04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0.02퍼센트로 낮은 편이다.
정규장 종료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는 177.25달러에 거래됐다. 정규장 종가 대비 0.47달러, 0.26퍼센트 하락한 가격이다. 투자자들이 장중 급등락 이후 차익 실현과 관망세를 병행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2024년 6월 10일 1 대 10 비율의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분할 이후 소액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거래량이 늘었고,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의 상징주로 자리 잡으며 미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통화정책 기조와 기술주 실적 발표 일정에 따라 엔비디아를 둘러싼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향후 엔비디아 주가 방향은 글로벌 반도체 투자 사이클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 미국 증시 내 위험자산 선호도 변화 등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