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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정은지 돌직구, 형광빛 눈물”…24시 헬스클럽 자매 감정폭발→가족 울림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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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정은지 돌직구, 형광빛 눈물”…24시 헬스클럽 자매 감정폭발→가족 울림 남겨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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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같은 웃음이 번지던 평범한 거실에 갑작스레 돌직구 한마디가 던져진 순간, 이다은과 정은지는 짙은 현실 자매의 감정선을 사이에 두고 마주섰다. ‘24시 헬스클럽’에서는 진정한 가족의 속내가 작디작은 말 한마디에서 파도처럼 번져가는 모습을 그려내며, 평범한 일상의 한 부분을 극적인 순간으로 빚어냈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 대화와 익숙한 눈짓, 그리고 갑작스레 멈춘 소음까지, 고요함과 웃음이 반복돼 화면을 가득 채웠다.

 

이다은은 촌철살인 대사와 통통 튀는 생활 연기로 정은지가 연기하는 이미란과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었다. 무심한 듯 내뱉는 돌직구 멘트는 언니와 엄마, 남자친구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이어주며, 일상적인 집안 풍경을 한순간에 새로운 의미로 물들였다. 익숙하지만 매번 새로이 닿는 감정, 그리고 진짜 자취생의 삶을 닮은 연기가 유쾌함과 조마조마한 긴장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돌직구 한마디에 숨죽인 순간”…이다은·정은지, ‘24시 헬스클럽’ 현실 자매 케미→폭소 쏟아져 / KBS
“돌직구 한마디에 숨죽인 순간”…이다은·정은지, ‘24시 헬스클럽’ 현실 자매 케미→폭소 쏟아져 / KBS

특히 예상치 못한 엄마의 방문, 무심코 정리된 집안, 남자친구의 존재를 감추기 위한 침묵의 순간 등은 이다은 특유의 현실적인 표정과 재치있고 반전 넘치는 멘트로 활기를 더했다. 눈치 보며 움직이는 동생과 언니의 뒷모습에서는 철없음과 동시에 진한 가족애의 결이 자연스럽게 스며났다. 이어 극 후반, 언니의 연애를 숨기는 중요한 순간마다 이다은은 과감한 한마디로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키며, 관객의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다은이 보여주는 MZ세대 특유의 솔직한 직진 매력이었다. 돌발적이면서도 담백한 감정 표현과 가족을 향한 거침없는 애정이 극 전체의 공감 포인트를 형성했다. 정은지는 익숙한 자매의 감정선을 부드럽게 품어내며 극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24시 헬스클럽’은 신인 배우 이다은의 새로운 면모를 담아내며, 그동안 유튜브 ‘짧은대본’이나 ‘돌아온 복학생 후니쓰 V-LOG’에서 다져온 연기력에 깊이를 더했다. 매회 현실적인 대사와 젊은 유머, 누구나 익숙한 가족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형광빛 조명이 만들어낸 가족의 무드, 때론 거칠고 때론 애틋한 자매의 감정 넘실거림은 작은 일상 속 장면에서 진짜 가족애를 다시금 환기시켰다. 이다은과 정은지가 그려낸 연기는 특별하지 않기에 더욱 오래 마음 한구석을 채우는 여운을 전했다. ‘24시 헬스클럽’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된다.

김다영 기자
#이다은#정은지#24시헬스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