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변국과 협력해 대북 대화 여건 조성" 외교전략정보본부장, 한반도 평화 외교 구상 강조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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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 구상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부상한 가운데 우리 정부의 북핵협상 대표가 주변국과의 공조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외교 당국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평화 체제 논의를 계속 끌고 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자료 날짜인 2025년 12월 11일 외교부는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서울에서 열린 2025년 외교부-동아시아연구원 EAI 한반도 평화공존 라운드테이블 환영사에서 정부의 대북 외교 기조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 정부의 북핵협상 대표를 맡고 있다.

정연두 본부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주변국,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대북 대화 여건 조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며 남북 대화 복원을 위한 장기적 접근 기조를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국내외 한반도 전문가와 외교부 관련 부서 직원 등이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구체적인 토론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참석자들은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 지역 정세 변화에 따른 외교 전략 등을 폭넍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라운드테이블의 취지와 관련해 "앞으로도 국내외 학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비핵화와 평화 체제 진전을 위한 지혜를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을 전문가 네트워크와 공유하면서 정책 정당성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외교가에서는 주변국과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거듭 언급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관련국이 얽힌 한반도 정세 특성상, 우리 정부가 직접적인 남북 대화 채널이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도 다자 외교 무대를 활용해 긴장 완화와 비핵화 동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외교부가 남북 관계 개선 조치를 꾸준히 추진 중이라고 언급한 만큼, 정부가 향후에도 국제 컨퍼런스, 트랙2 대화, 학술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 공존 구상을 설명하고 공감대를 넓혀갈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관련국과의 협의와 더불어 국내외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대북 외교 전략을 계속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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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외교부#한반도평화공존라운드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