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일간 15.84% 급등…TPC, 특정계좌 매매과다로 투자주의종목 지정
최근 TPC 주가가 짧은 기간 동안 가파르게 오르면서 한국거래소가 해당 종목을 투자주의종목으로 묶었다. 단일·특정계좌 중심의 매매가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으로, 개인 투자자의 단기 추격 매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향후 시장경보 단계 격상 여부에 따라 거래 정지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만큼 변동성 관리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PC는 2025년 12월 1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는 당일을 포함한 최근 3거래일 동안 TPC 주가가 15.84퍼센트 상승한 점과 함께 특정계좌군의 매수관여율이 6.89퍼센트에 달한 점을 핵심 사유로 제시했다. 아울러 최근 3일 중 2일 이상 단일계좌가 시세 형성에 영향을 미친 정황과 일평균거래량이 3만주 이상으로 증가한 부분도 지정 배경으로 꼽았다.
![[공시속보] TPC, 특정계좌 매매과다 투자주의종목 지정→단기 변동성 경계](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28/1764328451375_728959930.jpg)
거래소는 특정 계좌군의 집중 매수와 주가 급등이 동반될 경우 가격 왜곡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단일계좌가 반복적으로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패턴은 단기 차익을 노린 공격적 매매일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투자주의종목 지정은 이러한 과열 움직임을 시장에 공식적으로 알리면서 투자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는 시장경보 단계상 가장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한국거래소는 가격이나 수급이 과열됐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대해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경보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단계가 상향될 경우 일정 기간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TPC의 5일간 및 15일간 투자주의 지정 횟수는 각각 0회로, 아직 누적 경보 이력은 없는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종목에 대한 공시성 경보가 나오면 당분간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경보 소식을 접하고 차익 실현에 나서거나, 반대로 저점 매수 기회로 인식하는 수요가 맞부딪치면서 거래가 요동칠 수 있어서다. 특히 유통 주식 수가 많지 않은 종목일수록 수급이 한쪽으로 쏠릴 경우 가격이 급격히 출렁일 여지가 크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주의종목 지정이 곧바로 기업의 펀더멘털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단기 매매 중심 종목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경보제도는 수급 과열을 시장에 알리는 장치인 만큼, 개별 기업의 실적과 사업 구조를 따져본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경보제도 안내와 관련 세부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향후 경보 단계 조정 여부와 수급 추이가 TPC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단기 테마성 매매에 대한 경계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