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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분기 실적 쇼크”…외국인 매도에 29만 원대 마감
경제

“LG화학 2분기 실적 쇼크”…외국인 매도에 29만 원대 마감

김소연 기자
입력

LG화학이 8월 7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적 발표 당일 29만 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투자심리 위축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7일 LG화학(051910)은 전일 대비 8,000원(−2.66%) 내린 29만 3,000원에 장을 끝냈다. 장 초반 30만 1,500원에서 출발했으나 실적 충격 여파로 꾸준히 매도세가 이어지며 저점 29만 2,000원까지 밀렸다. 이날 거래량은 8만 1,593주, 거래대금은 약 2,427억 원을 기록했다.

출처=LG화학
출처=LG화학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 4,059억 원, 당기순이익 5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 71%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소폭 순매도(−130주)를 보이며 주요 매도 창구는 모간스탠리와 신한투자증권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보유율은 31.60% 수준이다.

 

실적 부진과 더불어 주가 밸류에이션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2025년 3월 기준 LG화학의 주당순이익(EPS)은 –1만 1,946원으로 적자 상태이며, 이로 인해 PER은 산정 불가(N/A)다. 향후 실적 추정치 기준으로는 EPS 1,623원, PER 180.22배로 고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PBR은 0.69배로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정부의 배터리 보조금 규제 등 대외 악재에 대응해 구미 공장 합작사 지분 재조정 등 전략적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수익성 회복세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주가 반등 모멘텀 확보가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신호와 글로벌 정책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경기 흐름과 전지소재사업의 수익성 회복 타이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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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2분기실적#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