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공공임대 아파트 1,149억 수주…계룡건설산업, 수주잔고 확대 기대
남양주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내 아파트 공사 수주 소식이 전해지며 건설업계와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공임대 물량 확충과 함께 건설사의 수주잔고가 확대되는 구조여서 향후 실적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은 조달청과 남양주왕숙 A 6BL 아파트 건설공사 8공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149억 7,980만 1,777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3.63% 수준이다. 수요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이며, 공사 위치는 경기도 남양주시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 A 6BL 구역이다.
![[공시속보] 계룡건설산업, 남양주 아파트 공사수주→수주잔고 및 매출 확대 기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0/1765347988277_303232817.jpg)
이번 사업은 아파트 15개 동 규모의 통합공공임대주택 952호와 부대복리시설 건설이 핵심이다. 계룡건설산업은 공사 목적이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공공주택 수요 대응과 함께 안정적인 장기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사 기간은 2025년 12월 31일부터 2028년 10월 22일까지로 예정됐다. 약 2년 10개월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로, 대금 지급 조건은 공정률에 따라 분할 지급되는 기성불 방식이다. 건설업계에서는 기성불 구조가 현금 흐름 관리에 유리하게 작용해 유동성 안정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계약에서 공시된 1,149억 7,980만 1,777원은 총 계약금액 1,277억 5,533만 5,308원 가운데 계룡건설산업 지분 90퍼센트에 해당하는 공급가액 기준 금액이다. 회사의 최근 매출액은 2024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3,169억 3,622만 7,108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매출 대비 의미 있는 규모의 신규 수주가 더해지면서 향후 수주잔고와 매출 가시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공시에서 사업 추진 과정이나 공사도급계약서상 조건에 따라 세부 계약 내용이 바뀔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공사 착수 시점, 세부 설계 조정, 물가·원자재 가격 변동 등에 따라 공사비와 일정이 조정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로서는 추후 공사 진행 단계별 공시와 일정 변동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건설업계에서는 공공택지 내 공공임대 공급 물량이 꾸준히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수주 잔고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분양·임대 시장의 수익성 변수 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남양주왕숙 공사와 같은 공공 부문의 장기 프로젝트가 계룡건설산업의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해석한다. 다만 향후 건설 경기, 금리 수준, 추가 수주 성과 등에 따라 실질적인 이익 기여도는 달라질 수 있다는 신중한 평가도 병행되고 있다.
향후 계룡건설산업의 실적 흐름과 수주 전략은 공공택지 공급 계획, 주택 수요 회복세, 건설 원가 구조 변화 등 주요 변수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