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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네트워크 공격 잡는다”…샌즈랩, 일본 SMB 시장 진출 박차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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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네트워크 탐지 및 대응(NDR: Network Detection and Response) 기술이 일본 중소·중견(SMB) 기업 보안 시장의 새 판도를 예고하고 있다. 샌즈랩은 14일, 일본 현지 IT 유통사 파이오플랫폼과 손잡고 자사 인공지능 기반 NDR 솔루션 ‘MNX’의 일본 독점 총판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AI 보안 솔루션 수출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며, 중소기업 시장에서의 기술력 입증과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샌즈랩은 일본 SMB 대상의 독점 유통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MNX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네트워크 내 위협을 탐지·분석하고, 자동화된 대응까지 구현한 것이 강점이다. 기존 보안 시스템은 정형화된 패턴의 공격에만 대응하는 한계가 있었으나, MNX는 AI 분석으로 다양한 비정형 위협까지 실시간 차단할 수 있다. 샌즈랩은 실제 일본 시장 진입에 앞서 현지의 보안 수준 및 요구조건을 충족해 까다로운 기술 검증도 마쳤다.

시장 측면에서도 일본 SMB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함께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문 인력 부족과 기존 시스템의 한계로 최적의 대응 체계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샌즈랩과 파이오플랫폼의 협업으로 일본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수준의 AI 보안 플랫폼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내년 본격적인 공급을 준비하며, 공급량과 지원 체계 등 세부 전략도 협의하고 있다.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AI 기반 네트워크 보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파이어아이, 다크트레이스 등 선두 업체들이 기업 대상 실시간 위협 분석·자동화 대응 솔루션을 앞세우며 시장 주도권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샌즈랩은 아시아 시장 내 독자 기술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보안산업 고도화와 더불어, 각국의 개인정보보호 및 사이버안전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다. 국내외 보안기업들은 NDR 등 첨단 모듈의 현지 인증, 법규 준수와 기술 신뢰성 입증 과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만큼, 샌즈랩의 일본 총판 계약은 기술 및 규제 통과라는 이중 관문을 넘어선 사례다.

 

한편 김기홍 샌즈랩 대표는 “이번 총판 계약은 샌즈랩의 AI 기반 NDR이 일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상징”이라며 “향후 일본 SMB 시장 확장과 함께, 그룹사·공공분야 등 글로벌 사업의 전방위 확장도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솔루션이 일본 SMB 시장에 실질적으로 안착하며, 아시아 지역 보안 생태계 재편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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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랩#ai기반보안#ndr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