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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MF 국책연구로 방산보호 첫발”…강원대, 기술안보 강화 전진기지 부상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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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기술 보호를 위한 새로운 거점이 마련됐다. 강원대학교를 주축으로 한 글로컬랩 방산기술보호연구소가 27일 출범하면서, 방위산업 핵심기술의 사이버 안보 문제를 둘러싼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국내 대학 최초로 ‘K-RMF’(Risk Management Framework) 국책 연구가 착수한 가운데, 대학 연구소와 지역 산업, 나아가 국가 안보 수준의 기술경쟁력 강화가 본격 논의되고 있다.

 

이날 강원대학교 첨단군사과학기술연구소, 국민대학교 국방사이버전자전연구소,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자연과학연구소는 강원대학교에서 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 연구소 개소는 한국연구재단 글로컬랩 컨소시엄형 사업의 일환으로, 방산기술보호연구소 출범을 공식화하는 자리였다.

글로컬랩 사업은 대학 부설 연구소를 지역 연구거점으로 육성하는 정부 주도 지원사업이다. 강원대 컨소시엄은 무기체계 K-RMF 평가기술(강원대), 첨단방위보호기술(고려대 세종캠퍼스), 무기체계보호기술(국민대) 등 3개 분야를 9년간 이끌며, 216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국방기술 보호의 중요성은 최근 현안들로 부각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 국방비 지출 증가와 신규 무기체계 도입이 잇따르며, 국가 간 첨단기술 유출 우려 및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 강화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K-방산의 기술 보호체계 강화를 주요 추진방향으로 삼고 있다.

 

김익현 강원대 첨단군사과학기술연구소장은 “강원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K-RMF 국책 연구를 수행하게 된 것은 그동안 축적된 연구역량과 전문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방산기업들이 글로벌 표준 보안체계를 갖추고 기술력을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연 강원대 총장도 “방산혁신클러스터와 연계한 이번 사업이 지역 방위산업 발전의 학술적 기반을 제공함은 물론, 국가 안보와 지역경제 강화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과 정부는 연구소 출범을 계기로 방산 R&D와 기술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향후 국방기술 보호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국회의 입법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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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글로컬랩방산기술보호연구소#k-r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