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맥 17% 급등…코스닥, 거래량 확대 속 단기 과열 주의론도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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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코스닥 시장에서 스맥 주가가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 수급이 몰리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가파르게 높아지면서 향후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함께 제기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36분 기준 스맥은 전 거래일 종가 5,660원 대비 16.78% 오른 6,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6,290원에 출발한 주가는 현재까지 5,850원과 6,8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까지 상승폭은 950원이다.

출처=스맥
출처=스맥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이날 스맥의 거래량은 오전 장중 기준 1,409만 3,534주, 거래대금은 911억 8,900만 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거래량 1,347만 8,803주를 이미 넘어선 수치로, 단기 매매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스맥의 시가총액은 4,531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는 210위 수준이다. 장중 급등에도 아직 중형주급 규모에 머무르고 있어 대형 수급보다는 개인과 일부 단기 자금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주가수익비율 PER는 81.60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65.36배를 상회해 고평가 논란이 제기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같은 시간대 동일 업종 지수가 1.79%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스맥의 주가 상승률은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은 아직 낮은 편이다. 전체 상장주식수 6,824만 3,394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461만 2,707주로, 외국인소진율은 6.76%에 그친다. 단기 시세는 주로 내국인 투자자 중심의 매매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전 거래일 스맥은 5,28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5,140원까지 밀렸다가 5,840원까지 반등하며 5,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1,347만 8,803주로, 이미 평소 대비 활발한 수준이었던 만큼 이날 상승은 전일 거래 확대의 연장선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스맥을 둘러싼 뚜렷한 실적 개선 신호나 신규 호재 발표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결집할 경우 하락 폭도 커질 수 있다는 경계론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향후 스맥 주가 흐름은 단기 수급의 방향과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실적 가시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 전반으로는 단기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 확대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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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맥#코스닥#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