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가 범죄 대응 협력 논의”…이재명, 15일 한라오스 정상회담
정책 협력의 무게중심을 어디에 둘지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마주 선다. 재수교 30주년을 맞은 한라오스 관계가 초국가 범죄 대응과 경제 협력이라는 두 축 위에서 재정비되는 국면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1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 내외가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14∼15일 공식 방한한다"고 밝혔다. 라오스 국가원수의 한국 방문은 양국 재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일정으로, 양자 차원의 방한은 12년 만이다.

두 정상은 15일 정상회담과 공식 오찬을 진행한다. 회담에서 한라오스 양국은 정치·안보 현안을 비롯해 교역과 투자, 경제 협력 전반을 논의할 계획이다.
강유정 대변인은 "회담에서 정치·안보, 교역·투자 분야 논의 외에도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초국가 범죄 대응을 위한 협력과 인프라, 공급망, 인적교류, 국제 현안 등과 관련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사기 등 초국가 범죄 대응 협력은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조직범죄에 대한 공조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한라오스 간 정보 공유와 수사 공조, 제도 협력 강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다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인프라와 공급망, 인적교류 확대 논의도 병행된다. 양국은 라오스의 사회간접자본 개발 수요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을 접목하는 방안,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인력 교류 확대를 통한 실질 협력 강화 방향을 모색할 전망이다.
강유정 대변인은 "통룬 시술릿 주석의 방한과 정상회담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라오스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초국가 범죄 대응 공조 체계를 구체화하는 한편, 인프라와 공급망, 인적교류 분야의 후속 협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