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팔란티어 1.05% 상승 마감…PER 733배 고평가 속 성장 기대 유지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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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가가 4일 미국 증시에서 1%대 상승 마감하며 AI 성장 기대를 재확인했다.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유지되면서 변동성 장세 속에서 소프트웨어 업종 내 대형 성장주 선호가 이어지는 흐름으로 읽힌다. 향후 실적과 금리 환경에 따라 밸류에이션 조정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5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4일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4달러 오른 177.92달러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1.05%다. 시가는 176.37달러에서 출발했고, 장중 174.43달러까지 밀렸다가 178.44달러까지 오르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출처=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출처=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거래도 활발했다. 이날 팔란티어의 총 거래량은 2,901만 9,166주로 집계됐고, 거래대금은 약 51억 3,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시가총액은 4,239억 달러로, 한화 약 625조 2,262억 원 규모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종 가운데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덩치로, AI와 데이터 분석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몸값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주가 수준을 보면 여전히 변동성이 큰 성장주의 특징이 드러난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207.52달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고점 대비 조정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52주 최저가인 63.40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오른 상태로, 중장기적으로는 뚜렷한 상승 추세를 형성해온 셈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간의 급등분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과 조정 압력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기초체력을 가늠할 재무 지표는 고성장주 특유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보여준다. 팔란티어의 주당순이익은 0.24달러, 주가수익비율은 733.48배로 산출됐다. 통상 대형 기술주의 PER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시장이 장기적인 매출·이익 성장에 큰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 주가순자산비율은 64.34배, 주당순자산은 2.77달러로 나타나 자산가치보다는 미래 수익 창출 능력에 초점이 맞춰진 평가 구조가 확인된다.

 

전문가들은 고PER 구간에서 거래되는 성장주의 경우 실적 성장세가 꺾일 경우 주가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반면 AI 인프라와 데이터 분석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장될 경우,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이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적 발표 때마다 신규 계약 규모와 이익률 개선 속도가 주가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차익 실현 움직임이 일부 나타났다. 팔란티어는 애프터마켓에서 177.35달러에 거래를 마쳐 정규장 대비 0.57달러, 0.32% 하락했다. 단기 급등 후 숨 고르기 성격의 매물이 출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미국 금리 방향, 기술주 전반에 대한 위험 선호 변화, 팔란티어의 AI·정부 부문 수주 동향 등에 따라 주가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기업 실적과 매크로 환경에 대한 확인이 이어지면서, 성장주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눈치보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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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네이버페이증권#소프트웨어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