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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지역 상생 ESG 경영”…한국타이어, 인니 수자원 인프라 확대→사회책임 전략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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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쪽 브카시군 스랑 바루 지역 나가 십타 마을에서 수자원 인프라 지원사업인 워터 펌프 설치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현지 시각 5일 기증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프로젝트를 통해 최신 워터 펌프 설비와 보관용 물탱크를 구축했으며, 인근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인도네시아 공장과 연계된 지역사회의 물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브카시 지역은 엘니뇨 여파로 건기마다 극심한 가뭄과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겪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나가 십타 마을에는 한국타이어 인도네시아 공장 소속 임직원을 포함한 30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그중 50여 가구는 빗물을 모아 생활용수로 사용해야 할 정도로 인프라가 취약한 실정으로 전해졌다. 이번 설비 구축으로 주민들은 보다 안정적으로 생활용수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기존에 생수를 구매하거나 원거리에서 물을 운반하는 데 소요되던 비용과 시간을 줄여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환경·지역 상생 ESG 경영…한국타이어, 인니 수자원 인프라 확대→사회책임 전략
환경·지역 상생 ESG 경영…한국타이어, 인니 수자원 인프라 확대→사회책임 전략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수자원 인프라 구축이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장기적인 지역 상생 기반을 만드는 투자라고 강조한다. 워터 펌프와 물탱크 설치는 마을 단위의 수자원 공급 체계를 개조하는 사업으로, 향후 유지보수와 운영 주체를 현지에 이양함으로써 자립적 관리 체계를 정착시키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깨끗한 생활용수 공급이 보건 환경 개선과 노동 생산성 제고, 아동 교육 여건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여러 국제기구의 연구 결과를 감안하면, 타이어 생산거점 주변 지역에서의 수자원 안정화는 곧 기업의 공급망 리스크 완화와도 맞물린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지난해 8월 브카시군 파시란지 마을에서 동일한 워터 펌프 프로젝트를 실시한 바 있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파시란지 마을에서는 2024년 8월 기준 약 230여 가구, 1천100여 명이 누적 280만 리터에 달하는 깨끗한 물을 공급받았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우기·건기에 상관없이 일정 수준의 물을 확보하게 되면서 수인성 질환 발생 위험과 물 조달을 위한 장거리 이동 부담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타이어 제조업의 특성상 대규모 용수 사용과 배출수 관리가 필수인 만큼, 인근 지역사회 수자원 개선은 환경 규제 대응력과 기업 이미지를 동시에 높이는 전략적 ESG 활동으로 평가하고 있다.  

 

수자원 인프라 지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추진하는 글로벌 ESG 플랫폼의 한 축을 이룬다. 회사는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미국, 헝가리, 중국 등 주요 생산기지가 위치한 각국에서 지역 특성에 맞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안전·교육을 축으로 한 활동을 통해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이행과 친환경 공정 도입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글로벌 거점별로 지역 정부, 시민사회 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수자원, 교통안전,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 생산거점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공동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타이어 산업의 공급망 탄력성과 브랜드 신뢰도가 ESG 이행 수준에 따라 좌우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한국타이어의 수자원 프로젝트가 향후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서의 사업 안정성과 인재 확보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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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인도네시아#브카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