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재산 분쟁에 마침표”…제나드완과 채닝테이텀, 매직마이크 수익 합의에 할리우드 촉각
현지시각 기준 2일, 미국(USA) 할리우드에서 이혼 후에도 이어지던 배우 제나드완과 채닝테이텀의 재산 분할 분쟁이 합의로 정리된 사실이 법원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두 사람은 특히 매직마이크 프랜차이즈와 연동된 배우 연금과 수익 배분을 둘러싸고 6년 가까이 공방을 벌여 왔고, 이번 조치는 할리우드 스타 부부 이혼 소송의 기준을 다시 짚게 만들고 있다.
현지 연예매체와 법원 기록에 따르면 제나드완과 채닝테이텀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혼인 기간 동안 적립된 미국영화배우조합(SAG-AFTRA) 프로듀서 연금의 50%를 상호 분할하는 데 합의했다. 연금 산정에 매직마이크 시리즈 관련 수익이 포함돼 있어, 사실상 프랜차이즈의 과거 및 향후 수익 배분 원칙을 일괄 정리한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측의 갈등은 2018년 별거 이후 본격화됐다. 제나드완 측은 법원 제출 문서를 통해 매직마이크 제작 자금에 부부 공동 재산이 투입됐다고 주장하며, 이에 따른 수익도 절반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해 왔다. 반대로 채닝테이텀 측은 그동안 여러 차례 협상과 중재를 시도했지만 합의가 지연됐다며, 재무 자료 제출 과정에서 입장 차이가 불거졌다고 맞섰다. 공방이 격화되면서 제나드완의 약혼자 스티브카지와 시리즈 연출을 맡았던 감독 스티븐소더버그까지 법정 증인으로 불려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될 정도로 대립은 장기화됐다.
분쟁의 중심에는 매직마이크 프랜차이즈의 상업적 성공이 자리한다. 2012년 첫 영화가 비교적 낮은 제작비에도 전 세계에서 큰 흥행을 기록한 뒤, 시리즈는 매직마이크 XXL과 매직마이크 라스트 댄스로 이어졌다. 여기에 라스베이거스 상설 쇼, 리얼리티 시리즈 등으로 IP가 확장되면서 채닝테이텀은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로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 할리우드에서는 매직마이크 관련 권리가 이혼 소송에서 가장 민감한 자산으로 남아 있었던 만큼, 연금 기준의 50대50 분할은 법정 다툼을 더 이상 키우지 않으려는 현실적 절충으로 해석되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는 한때 할리우드식 로맨스의 상징이었다. 제나드완과 채팅테이텀은 2006년 영화 스텝 업 촬영 현장에서 춤을 매개로 호흡을 맞추며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고, 2009년 결혼해 2013년 딸 에벌리를 얻었다. 그러나 2018년 결별을 발표했고, 같은 해 10월 제나드완이 이혼을 신청하면서 2019년 법적으로는 남남이 됐다. 이혼 자체는 비교적 신속히 정리됐지만, 매직마이크 수익과 배우 연금 문제만은 약 5년 이상 이어지며 양측을 다시 법정에서 마주하게 만들었다.
이혼 이후 행보는 완전히 달라졌다. 제나드완은 2018년부터 무용가이자 배우인 스티브카지와 연인 관계를 이어가며 2020년 아들을, 2024년 딸을 출산해 새 가정을 꾸렸다. 채닝테이텀은 가수 제시제이와 배우 조크래비츠와의 공개 연애로 주목을 받았고, 최근에는 모델 잉카윌리엄스와 교제 중인 것으로 미국 연예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채팅테이텀은 주변 지인들을 통해 현재 제나드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길고 소모적인 법적 다툼 끝에 양측이 일정 수준의 존중을 되찾았다는 뉘앙스를 남겼다.
해외 연예 전문 매체들은 이번 합의가 단순한 이혼 재산 분할을 넘어, 장기 프랜차이즈와 스타 배우의 지분 구조가 얽힌 할리우드식 커플 비즈니스의 민낯을 드러낸 사례라고 분석한다. 한 미국 주간지는 매직마이크를 둘러싼 공방을 “사랑과 사업이 뒤엉킨 시대의 상징적 전투”라고 표현했고, 또 다른 연예 매체는 “연금 분할 합의가 향후 배우 커플의 계약과 자산 관리 방식에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를 통해 제나드완과 채닝테이텀 모두 향후 연기와 제작 활동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프랜차이즈 관련 소송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채팅테이텀은 신규 프로젝트 투자와 제작에 적극 나설 여지가 커졌고, 제나드완 역시 댄스·연기 활동과 더불어 육아에 무게를 싣는 선택지를 계속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변호사는 현지 언론에 “프랜차이즈와 연동된 연금 분할은 양측 모두에게 완전한 승리도, 완전한 패배도 아닌 결과”라며 “더 큰 소송 리스크를 피한 점에서 실용적 합의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결혼과 이별 과정에서 쌓인 영화, 프랜차이즈, 연금은 결국 두 사람의 커리어와 사적인 역사가 복잡하게 교차한 기록으로 남게 됐다. 배우로서의 성공이 한때는 부부에게 축복이었으나 동시에 경제적 부담과 갈등 요인이 되기도 했던 만큼, 이번 합의는 과거 동료이자 파트너였던 두 사람이 이제 각자의 길을 책임지는 새로운 출발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제나드완과 채닝테이텀이 긴 법적 싸움을 마무리한 뒤 선택할 다음 행보에, 할리우드와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