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2%대 약세…장중 30만원 초반으로 밀려 거래량 둔화

정유나 기자
입력

현대차 주가가 12월 10일 장 초반 30만원 초반대로 밀리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 전반의 하락과 거래량 둔화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향후 완성차 업황과 배당 매력이 주가 방향성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20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종가 307,000원 대비 6,500원 내린 300,500원에 거래됐다. 변동률은 마이너스 2.12%로, 장 초반부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가는 304,500원에서 출발했고, 장중 고가는 305,000원, 저가는 299,000원을 기록했다. 현재가는 일중 고가와 저가 범위의 하단부 근처에 위치해 단기 매도세 우위를 반영했다. 이 시점까지의 변동폭은 6,000원이다.

출처: 현대차
출처: 현대차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현대차의 누적 거래량은 305,359주, 거래대금은 919억 7,800만 원을 기록했다. 전일인 12월 9일 거래량 1,229,611주와 비교하면 장 초반 기준이긴 하나 거래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시가총액은 61조 5,297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6위를 유지하고 있어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수익성과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7.55배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 업종 평균 PER 6.11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은 3.99%로, 고금리 환경에서도 배당 투자 매력을 의식한 수급이 유입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업종 전반의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재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도 거론된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 수는 74,294,088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 204,757,766주의 36.28% 수준이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이날 마이너스 1.66%를 기록하는 가운데 현대차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 업종 차원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일 장 흐름과 비교하면 조정 폭이 두드러진다. 12월 9일 현대차는 시가 308,000원에 개장해 장중 312,000원까지 올랐으나 301,50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307,000원에 마감했다. 하루 사이 등락폭이 컸던 만큼, 이날 초반에는 차익 실현성 매물이 출회되며 30만원 초반대로 가격 조정이 진행되는 양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경쟁 심화, 환율 변동성, 주요 수출 시장 수요 회복 속도 등이 현대차 주가에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로 꼽고 있다. 한편에서는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수익률, 여전히 높은 외국인 보유 비중을 감안할 때 단기 조정 이후 중장기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향후 현대차 주가 방향성은 글로벌 경기 흐름과 환율, 수출 실적, 전동화 전략 성과 등 주요 지표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말 배당 정책과 내년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일정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정유나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현대차#코스피#외국인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