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기대에 22 상승…아주IB투자, 2조 운용자산 기반 재평가
아주IB투자 주가가 스페이스X 상장 기대를 타고 급등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이스X 뉴욕 증시 상장 추진설이 다시 부각되면서 관련 지분을 보유한 아주IB투자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되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2조 원대 운용자산과 실적 회복세가 맞물리며 단순 테마성 과열을 넘어선 주가 재평가 국면이 전개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18일 정오 기준 국내 증시에서 아주IB투자는 전 거래일보다 22.78 상승한 3,315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지수 변동이 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개별 재료에 따른 이례적인 급등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법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보유 중인 스페이스X 지분 가치가 상장 과정에서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가 급등을 단기 유행에 그친 테마 장세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나온다. 아주IB투자가 약 2조 원대 운용자산을 기반으로 본업 수익성이 개선되며 흑자 전환 국면에 진입한 만큼, 스페이스X 이슈가 본업 펀더멘털과 결합해 밸류에이션 재산정의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지분 가치가 추가 반영돼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다만 스페이스X 상장 일정과 방식이 아직 불확실한 만큼, 향후 공시와 해외 증시 동향에 따라 주가 흐름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경계도 병존한다. 시장에서는 미국 빅테크와 우주항공 관련 기업들의 상장 및 기업공개 계획이 국내 벤처투자사 밸류에이션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주항공을 포함한 딥테크 분야 투자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포트폴리오를 가진 국내 벤처캐피털사의 주가가 미국 증시와 연동돼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한다. 동시에 운용자산 규모와 수익구조 등 기본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단기 이벤트 이후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향후 아주IB투자 주가 흐름은 스페이스X 상장 추진 구체화 여부와 함께, 벤처투자 회수 환경 개선, 국내외 IPO 시장 회복 속도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