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림로봇 2.77% 약세…PER 200배 넘게 고평가 부담에 하락
휴림로봇 주가가 12월 9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커지고 있다. 로봇 관련 성장 기대에도 불구하고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면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차익 실현 수요와 업종 전반 약세가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하며 향후 수급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41분 기준 휴림로봇은 전 거래일 종가 5,770원 대비 2.77% 떨어진 5,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시가는 5,750원에서 형성됐고, 현재까지 고가는 5,790원, 저가는 5,56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2,092,922주, 거래대금은 118억 3,700만 원이다.

시가총액은 6,702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139위 수준이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207.78배로 집계돼 동일업종 평균 PER 68.70배를 크게 웃돈다. 외국인 소진율은 3.23%이며, 이날 동일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0.54%로 업종 전반도 약세 흐름이다.
전 거래일 휴림로봇은 시가 5,530원으로 출발해 장중 5,840원까지 올랐으나, 5,460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을 보인 뒤 5,77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194만 2,184주로, 단기적으로 매매 회전이 활발한 종목으로 분류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최근 단기간에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성장 테마주 전반에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휴림로봇 PER이 업종 평균의 세 배 수준에 달하는 만큼 실적 개선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다만 로봇·자동화 산업에 대한 장기 성장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공존한다. 수급과 실적 모멘텀이 어느 시점에 다시 맞물릴지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향후 로봇 관련 정책 지원과 휴림로봇의 실적 발표 일정 등에 투자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