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순간 터졌다”…김하성, 도루·득점으로 탬파베이 역전승→멀티 히트 부활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메운 관중의 기대감이 김하성의 방망이에서 빛을 발했다. 3경기 연속 무안타에 머물며 아쉬웠던 흐름은, 이날 3타수 2안타와 1개의 도루, 그리고 득점으로 열정적으로 뒤집혔다. 5경기 만에 멀티 히트에 성공하며, 김하성은 탬파베이의 짜릿한 4-3 역전승을 견인하는 결정적 활약을 보여줬다.
탬파베이는 202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김하성을 선발 출전시켰다. 김하성은 3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딘 크레머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맷 타이스의 타석에서 런 앤드 히트 작전이 이어졌으나 선취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진정한 승부처는 8회였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김하성은 다시 선두 타자로 등장해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홈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곧이어 시즌 두 번째 도루도 성공했다. 자신감 넘치는 주루로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챈들러 심프슨의 적시타에 결승점이 된 동점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 분위기는 연장됐다. 탬파베이는 1사 만루에서 맞은 요나탄 아란다의 1루 땅볼이 상대 1루수의 홈 악송구로 변하면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아 경기를 4-2로 뒤집었다. 9회마저 근소한 우위를 지키며 결국 4-3 역전승을 완성했다.
김하성은 이날 5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하였고, 시즌 타율도 0.250(28타수 7안타)로 끌어올렸다. 3경기 연속 침묵을 깨고 팀 사기 진작에도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토론토 원정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47(352타수 87안타)로 소폭 하락했고, 팀도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조용한 밤 공기 속에서 김하성은 자신만의 리듬을 되찾았다. 팬들의 목소리와 날카로운 승부의 여운이 함께 남았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반등을 바탕으로 볼티모어전 승리를 더했으며, 다음 경기는 7월 22일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