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무너지지 않는 집중력”…김하성, 탬파베이 역전승 주역→팀 상승세 불씨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의 햇살 아래, 김하성의 방망이가 오랜 만의 무게를 떨쳤다. 탬파베이의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8회 우전 안타와 도루, 득점까지 이어가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연속 세 경기 무안타의 긴 침묵은 이날 3타수 2안타, 시즌 2호 도루, 1득점으로 완전히 날아갔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김하성은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했다. 첫 타석이던 3회 중전 안타로 출발을 알린 뒤, 8회 들어 다시 한 번 우전 안타를 쏘아올렸다. 이어 곧바로 도루에 성공한 그는, 타이스의 외야 뜬공 때 3루까지 내달리며 흐름을 바꿨다. 챈들러 심프슨의 적시타가 이어지자 김하성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탬파베이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아란다의 땅볼, 상대 수비의 실책이 겹쳐 주자 두 명이 연이어 홈을 밟으며 스코어를 뒤집었다. 9회 추격을 허용했지만, 결국 4-3으로 리드를 지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는 토론토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247까지 떨어졌다. 소속팀도 3-6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시즌 타율이 0.331로 소폭 하락했고,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팀은 밀워키에 7-8로 패했다.
김하성이 주도한 탬파베이의 역전승은 침묵을 깨는 활약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관중들은 8회 김하성의 도루와 득점에 열광했고, 탬파베이 클럽하우스에는 오랜만에 폭발적인 환호가 가득했다. 탬파베이는 향후 경기에서도 김하성의 상승세와 팀 분위기 전환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