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리플XRP, 2017년 상승 패턴 재현 전망과 논란
현지시각 기준 2025년 12월 6일, 미국(USA) 암호화폐 전문 매체 타임스 타블로이드(Times Tabloid)가 리플XRP(엑스알피)의 현재 가격 흐름이 2017년 대세 상승기 패턴과 유사하다는 분석을 소개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보도는 기술적 차트 프랙탈과 ETF를 통한 자금 유입, 거래소 내 물량 감소를 근거로 잠재적 상승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거시경제 환경의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경계론을 함께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스테프 이즈 크립토(Steph Is Crypto)는 리플XRP의 2017년과 2025년 차트를 비교한 결과, 두 시기 모두 ‘초기 저점 형성, 중간 사이클 고점 도달, 이후 조정 저점 재형성’으로 이어지는 3단계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상황을 2017년 폭등 직전 단계에 해당하는 세 번째 조정 국면과 유사하다고 설명하면서, 과거와 비슷한 프랙탈 구조가 완성될 경우 상당한 수준의 가격 회복이 가능하다는 곡선형 전망을 제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 가격이나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이 같은 프랙탈 분석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주 활용되는 기법이다. 과거 차트 패턴이 현재와 미래에도 반복된다는 전제 아래,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도구로 사용돼 왔다. 타임스 타블로이드는 리플XRP의 현 시장 구조가 2017년과 놀라운 유사성을 보인다고 강조했지만, 기사 자체도 통계적 검증보다는 시각적 차트 비교에 무게를 둔 것으로 평가된다.
기술적 분석과 함께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거론되고 있다. 보도는 리플XRP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강화되는 한편, 주요 거래소에서의 리플XRP 보유 잔고가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ETF를 통해 기관 중심의 장기 자금이 유입되고 거래소 유통 물량이 줄어드는 구조가 형성될 경우, 향후 매수 압력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작용해 가격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 같은 조치는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때 가격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2017년과 2025년의 거시 환경이 크게 다르다는 점은 중요한 변수로 지적된다. 2017년에는 저금리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개인 투자자 주도의 투기적 열풍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급등을 이끌었다. 현재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규제 당국의 감독 강화, 기관 투자자의 ETF 중심 참여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USA)과 유럽(EU) 등 주요국의 규제 방향, 자본시장 감독 기조, 글로벌 경기 둔화 여부가 리플XRP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시장 반응도 엇갈린다. 일부 투자자와 분석가는 ETF 자금 유입, 거래소 내 물량 감소, 과거 패턴 유사성을 근거로 “재상승을 위한 환경이 정렬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반면 보수적 시각에서는 구체적인 수치나 기간이 제시되지 않은 프랙탈 분석의 한계를 지적한다. 한 투자자는 2026년 7월까지 리플XRP 가격이 3.50달러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언급하며, 과거 데이터만으로 현재의 복잡한 규제·금리·거시 변수까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회의론은 차트 유사성에 기반한 기대감만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는 데 대한 경고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국제 매체는 아직 리플XRP 단일 자산의 프랙탈 분석에 대해 본격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최근 기관 중심의 암호화폐 ETF 시장 확대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격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급등·급락 패턴에서, 점차 금리와 규제, 기관 수급에 연동되는 자산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리플XRP의 향후 가격 경로도 2017년식 급등보다는, 정책과 제도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리플XRP를 둘러싼 이번 논쟁을 암호화폐 시장 성숙 과정의 한 단면으로 본다. 프랙탈 패턴과 같은 기술적 지표는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지만, 실제 가격 형성은 글로벌 유동성, 규제 리스크, 기관 수급이라는 복합 변수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앞으로 미국(USA)과 유럽(EU)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방향,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 정비, ETF 시장 내 리플XRP 관련 상품의 성과가 가격 향방을 가를 열쇠로 거론된다.
향후 리플XRP의 움직임은 차트 패턴이 얼마나 정확히 반복되는지보다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지, 거래소 내 유통 물량 감소가 실제 매수 우위를 만들어 내는지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기술적 패턴의 유사성에만 의존하기보다 거시경제 지표와 규제 동향, 실질적인 수급 데이터를 함께 점검하며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번 논의가 리플XRP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성숙도 제고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