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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취소가 만든 변수”…KIA·NC·롯데, 더블헤더 강행→순위 싸움 균열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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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취소가 만든 변수”…KIA·NC·롯데, 더블헤더 강행→순위 싸움 균열 신호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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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멈췄지만 기대는 더 커졌다. 먹구름이 닿았던 경기장은 아쉬운 작별을 나눈 선수들과 팬들의 풍경으로 채워졌다. 잔뜩 웅크린 관중석과 눈길을 모았던 벤치의 표정은 승부를 향한 긴장감과 기다림이 교차하는 순간을 남겼다. 갑작스러운 비는 모든 계획을 멈춰세웠지만, 돌아오는 더블헤더가 예고하는 변동성은 또 다른 시즌의 분기점이 되고 있다.

 

9일 저녁 6시 30분,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잠실구장에서, 또한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맞붙을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쏟아진 장대비는 결국 세 경기 모두를 취소시켰고, 팬들은 허탈함과 기대를 동시에 안은 채 귀가했다.

“우천 취소 여파”…KIA·NC·롯데, 10일 더블헤더→프로야구 일정 재조정 / 연합뉴스
“우천 취소 여파”…KIA·NC·롯데, 10일 더블헤더→프로야구 일정 재조정 /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는 하루 뒤인 10일, 동일한 경기장에서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를 치르는 강행군 일정을 발표했다. 6개 팀 모두 변칙 일정 속에 하루 두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체력 소모는 물론 불펜 운용까지 새로운 고민이 던져진 가운데,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더블헤더가 판도를 흔들 것”이라며 새로운 승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SSG 랜더스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잘 준비해 팀워크를 다지겠다”고 전하며 결연함을 보였다.

 

더블헤더가 갖는 무게감은 순위 경쟁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든 지금, 하루 두 경기의 결과가 상승세와 하락세, 모두에게 큰 갈림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kt wiz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상위권 팀들에게 이번 일정 조정은 예측 불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력뿐 아니라 부상 방지와 컨디션 조절, 불펜 소모 등도 전략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 시즌 막바지까지 이어질 긴 승부에서 한 번의 더블헤더가 남길 기록과 승부의 균열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파장을 예고한다.

 

팬들의 기다림과 응원에 다시 불이 켜질 때, 강행군 끝에 마주하게 될 각 팀의 운명에도 야구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프로야구의 새로운 변수는 오는 10일 더블헤더, 매 경기의 투혼과 치열함으로 명징하게 드러날 예정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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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nc다이노스#롯데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