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영엠텍 22 상승…인수 리스크 진정에 조선 슈퍼사이클 기대 재점화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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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엠텍 주가가 연말 조선·플랜트 업황 회복 기대를 타고 급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동아화성 인수 부담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인수 절차가 가시화되며 재무 리스크 우려가 진정되자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조선 슈퍼사이클 구간에서 중소형 기자재주가 수혜를 키워갈 수 있다는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23일 오후 2시 10분 기준 삼영엠텍은 전 거래일보다 22.55 상승한 1만6,74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2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 영역에 근접하는 강세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초 동아화성 인수 발표 이후 재무 부담 논란이 부각되면서 1만3,000원대까지 눌렸으나, 인수 절차 마무리 소식과 함께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수십조 원대에 달하는 대형 조선주들이 이날 1에서 3 안팎의 상승에 머무른 것과 달리, 시총 2천억 원대인 삼영엠텍에는 상대적으로 가파른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계에선 조선·플랜트 기자재 업황 회복 국면에서 몸집이 가벼운 종목일수록 수급에 따라 주가 탄력이 커지는 전형적인 중소형 테마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동아화성 인수로 인한 단기 재무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조선·플랜트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효과가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 슈퍼사이클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박 건조량 증가와 친환경 설비 투자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면, 관련 기자재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조선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에선 조선 업종과 기자재, 부품 등 관련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한 개별 종목의 경우 실적 가시성과 재무 건전성 점검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향후 조선 발주 추이와 동아화성 인수 이후 시너지 성과가 어느 정도 구체화되는지가 삼영엠텍 주가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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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엠텍#동아화성#조선슈퍼사이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