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중공업 공급계약 수혜”…한국주강, 상한가 근접 폭등 마감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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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강이 삼성중공업과의 공급 계약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조선 산업 슈퍼 사이클 기대가 재부각되면서 중소형 조선 기자재 종목으로 매수세가 쏠리는 양상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그동안 대형 철강주에 가려졌던 낙수 효과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주강은 23일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84% 오른 2,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주일가량 1,700원대 초반에서 좁은 박스권을 오가던 주가가 단숨에 돌파에 성공하며 추세 전환 기대를 키웠다. 장중에는 상한가 근처까지 치솟으며 거래량 역시 평소 대비 크게 불어났다.

급등 배경으로는 삼성중공업과 체결한 36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이 지목된다. 조선 빅3를 중심으로 수주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박용 특수 강재를 포함한 조선 기자재 주문이 뒤따르는 구조가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한국주강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수급 탄력성을 극대화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철강 업종 전체로 보면 이날 대형 철강주는 대체로 보합권에 머무르며 지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한국주강은 섹터 내에서 사실상 독주체제를 구축하며 조선 기자재 테마의 상징 종목으로 부각됐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단기 차익을 노린 회전 거래도 활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가에서는 조선 업황 회복세가 이어지는 만큼 중소형 기자재 업체들의 이익 개선 폭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일각에선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조선 사이클이 당분간 유지될 경우 실적 모멘텀을 확인하는 종목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조선사의 추가 수주 공시와 함께 기자재 업체들의 수주·실적 추이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오는 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실제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지 여부에 따라 조선 기자재주의 재평가 흐름이 가속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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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강#삼성중공업#조선기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