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니퍼트, 설악산 앞 긴장”…챌린저스 한계 초월→쓰리픽스 신화 궁금증
밝은 공기와 함께 발걸음을 내딛었던 챌린저스의 산행에는 언제부턴가 긴장감이 존재를 드러냈다. 한라산을 넘기며 땀방울이 흐르던 순간부터, 점점 극한으로 내몰리는 표정들은 인생이라는 거대한 오르막을 상징하는 듯했다. 그리고 마침내 김준현과 니퍼트, 두 산행 고수조차 무거워진 어깨로 설악산 앞에 섰다.
에스토니아 챌린저스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한라산을 단숨에 내려오고 이어지는 지리산 등정에 도전했다. 이미 한라산 등정만으로 체력이 크게 고갈됐지만, 진짜 위기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지리산에서 시작됐다. 거친 계단과 무더위, 일몰이라는 시계의 압박 속에서 챌린저스는 한걸음 한걸음 피와 땀을 흘리며 전진했다. 김준현은 지리산을 두고 “천국으로 갈 수도 있다”고 진심을 꺼냈고, 니퍼트는 봄에 도전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 여름의 도전이 훨씬 더 혹독하다”고 동료를 걱정했다.

챌린저스는 급경사에 흔들렸고, 더위에 무릎을 꿇을 뻔했다. 하지만 그들의 시선은 멀리 설악산 정상에 닿아 있었다. 설악산은 보기보다 더 거친 숨소리를 뱉게 하는 ‘악의 산’이었다. 네 다리로 기어오르는 바위, 이어지는 돌계단은 도전자의 체력을 빠르게 지워갔다. 김준현마저 “설악산은 ‘악’소리 나는 산”이라며 특유의 유머마저 잊었고, 니퍼트는 끝내 “이곳이 최고 난이도”라는 단언을 남겼다.
잦은 경련과 번지는 땀방울, 점점 늘어나는 부상 위험에 분위기는 쉼 없이 긴박해졌다. 23시간 38분이라는 제한 시간 속, 단 한 번의 포기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극한의 몰입을 느꼈던 챌린저스의 도전은 점점 시청자에게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쓰리픽스 챌린지가 최종 순간을 향해 달려가던 밤, 과연 챌린저스가 가장 높은 꿈의 정상에 오르는 순간을 그려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스토니아 챌린저스의 한계 도전기는 8월 7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