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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록 페스티벌, 뇌우에 잠기다”…울산 올스타 무대 연기→깊어진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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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록 페스티벌, 뇌우에 잠기다”…울산 올스타 무대 연기→깊어진 기다림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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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을 수놓을 음악의 설렘 속에 시작된 울산, 그곳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또 다른 긴장의 무대가 펼쳐졌다. ‘불후의 명곡’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울산 특집 ‘록 페스티벌’이,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와 태화강 일대 홍수경보로 녹화 연기를 공식화했다. 관객과 출연진,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건 결정에, 무대의 열기를 기대하던 음악 팬들의 기다림은 이전보다 깊어졌다.

 

이번 녹화는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둔치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7월 19일 아침, 사연교에 홍수경보가 내려진 직후 중류 태화교와 동천 병영교에도 연쇄적으로 주의보가 발효돼 도시 전체가 긴장 속으로 빠져들었다. 울산시도 비상 근무 인력을 대대적으로 투입했고, 침수로 인한 차량 통행 제한까지 이어지며, 시민들의 일상에까지 파장이 미쳤다.

KBS2 ‘불후의 명곡’
KBS2 ‘불후의 명곡’

김창완밴드, 전인권밴드, 서문탁, 체리필터, FT아일랜드, 잔나비, 루시, 소란, 터치드 등 대중음악사의 명장면을 써온 이름들이 한자리에 오를 예정이던 록 페스티벌은 2년 만의 귀환으로 상징성이 남달랐다. 그러나 이번 자연재해 앞에서 음악도, 팬들의 설렘도 잠시 멈춰섰다. 제작진은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위로를 전하며, 피해 복구 이후 일정 조정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까지 추가 폭우가 예상된다는 소식에, 관계자들과 팬들은 잠시 숨을 죽이고 남겨진 여운을 공유했다. ‘불후의 명곡’ 울산 특집은 복구 상황을 반영해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일정을 안내할 계획이다. 무대의 불빛은 잠시 멈추지만, 기다림 끝에 다시 피어오를 음악 열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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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명곡#울산#록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