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가스터빈 수주…두산에너빌리티, 공정 진도율 연동 대금으로 수익성 기대
대형 가스터빈 패키지에 대한 미국 수출 계약이 2025년 12월부터 2028년 9월까지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중장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매출 규모가 최근 연간 매출의 2.5퍼센트 이상에 이르는 만큼 향후 수익성과 현금 흐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공정 진도율에 연동된 대금 지급 구조가 재무 안정성 강화에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대형 가스터빈 패키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25년 12월 17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20일을 시작일로 잡았고 2028년 9월 30일 최종 납품까지로 명시했다. 회사가 밝힌 이번 계약의 기준 매출은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16,233,054,771,559원이며, 해당 금액의 2.5퍼센트 이상에 해당하는 수주로 분류됐다.
![[공시속보] 두산에너빌리티, 미국 대형 가스터빈 공급계약→공정 진도율 따라 수익성 기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7/1765954380836_651004591.jpg)
두산에너빌리티는 계약금과 선급금 지급 조항을 포함하고, 공정 진도율에 따라 대금을 분할 수령하는 조건을 계약에 반영했다. 이 구조에 따라 프로젝트 진행 단계에 맞춰 매출이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 측은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현금 흐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정률 기준 수익 인식이 일반적인 플랜트·중공업 업종 특성과 맞물리면서 실적 변동성 완화 효과도 거론된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발주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를 들어 계약 금액과 계약 상대를 일시 유보했고, 비밀유지 기한을 2028년 9월 30일까지로 설정했다. 회사는 사유 해소 이후 관련 내용을 재공시하겠다고 밝히며 향후 추가 정보 공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미국 가스터빈 프로젝트 특성상 일정 수준 이상의 대형 수주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실질 규모가 확인되는 시점에 다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가스터빈은 발전 효율과 탄소 배출 측면에서 석탄 대비 전환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설비로, 미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 및 노후 발전소 교체 수요와 맞물려 수요 확대 기대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계약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이 지속될 경우 후속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공시가 향후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잔고와 매출 가시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형 장기 프로젝트 비중이 늘어날수록 실적이 분산되면서 연도별 실적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금액과 마진 구조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수익성 기여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병존한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글로벌 가스 가격 흐름, 미국 발전시장 투자 계획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추가 수주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향후 두산에너빌리티의 추가 해외 수주 공시와 함께 에너지 설비 관련 글로벌 발주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향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후속 공시 내용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