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4.52% 약세 마감…코스닥 시총 1위도 업종보다 낙폭 확대
12일 코스닥 대형 성장주 알테오젠 주가가 4%대 중반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해 온 가운데 업종 평균보다 큰 낙폭을 기록해 투자 심리 위축과 고평가 부담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 수급 부담이 얼마나 이어질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12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종가 453,500원에서 20,500원 내린 43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4.52%다. 시가 428,000원으로 장을 출발한 뒤 장중 고가 442,750원, 저가 426,000원 사이에서 움직였으며, 하루 변동폭은 16,75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3,034억 6,600만 원에 달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종목답게 대규모 매매가 이어지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마감 기준 시가총액은 23조 1,680억 원으로 코스닥 내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4.52% 하락은 알테오젠이 속한 업종 평균 등락률인 마이너스 1.2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지만 알테오젠 주가에 상대적으로 더 강한 매도 압력이 쏠린 셈이다. 시장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알테오젠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84.41배로 집계됐다. 성장 기대를 선반영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은 만큼, 단기 모멘텀 공백 구간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우위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눈길을 끈다. 상장주식수 53,505,788주 가운데 외국인은 7,541,213주를 보유해 14.09%의 소진율을 나타냈다. 코스닥 대형 성장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자금의 중장기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병행된다.
장중 흐름을 보면 오전에는 비교적 견조한 수급이 유지됐지만, 오후로 갈수록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오전 9시 알테오젠 주가는 429,000원에서 출발한 뒤 442,500원까지 오르며 장 초반 변동성을 키웠다. 10시에는 434,500원선에서 비교적 좁은 폭의 등락을 거듭했고, 11시에는 434,000원에서 시작해 438,500원까지 상승하는 등 강보합권 흐름이 이어졌다.
점심 시간대 이후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12시에는 436,500원에서 점차 밀리며 434,500원 수준까지 내려왔고, 13시에는 435,500원에서 433,000원까지 하락해 약세가 심화됐다. 14시에도 434,500원 출발 후 431,500원까지 밀리는 등 장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 압력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장중 고점 대비 매도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닥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조정 흐름과 기관·개인의 차익 매물이 맞물리며 알테오젠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특정 종목을 지목하지 않은 채 고평가 논란이 있는 일부 바이오 성장주의 경우 실적 가시성이 확보될 때까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보유 비중이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경우 중장기 수급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적 개선과 연구개발 성과 등 펀더멘털 요인이 확인될 경우 단기 조정 이후에도 다시 주가 상단을 넓혀갈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통화정책 기조, 환율 흐름, 글로벌 바이오 섹터 투자심리 변화 등이 성장주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꼽힌다. 향후 알테오젠 주가 방향성 역시 해외 금융시장 여건과 실적·파이프라인 진척 상황, 코스닥 전체 투자심리 등을 종합한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