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2.7% 급락 출발”…미 증시 충격에 4,050선 붕괴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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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2.7% 가까이 하락 출발하며 4,050선이 붕괴됐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으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부진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1.75포인트(2.68%) 내린 4,058.88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4,061.91로 시작해, 전장 대비 108.72포인트(2.61%) 하락한 뒤 낙폭을 소폭 줄이며 약세를 유지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898.88로, 전일보다 19.49포인트(2.12%) 하락했다.

코스피 2.7% 하락 출발…미국 증시 급락 영향에 4,050선 붕괴
코스피 2.7% 하락 출발…미국 증시 급락 영향에 4,050선 붕괴

이러한 하락세는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한번 더 꺾이며, 외국인과 기관 중심의 매도세 확산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기업 실적 둔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미국발 증시 변동성, 주요 경제지표 발표,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정부와 금융당국은 시장안정화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유관 기관들은 수급과 변동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낙폭은 최근 1개월 사이 가장 큰 하루 하락폭에 해당한다. 미국 증시와의 연동성이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의 위험회피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국내 증시는 미국 통화정책,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등 대외 변수, 그리고 투자심리 변화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주 미국 연준(FOMC) 회의 결과와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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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미국증시#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