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연말에는 더 춥다”…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 이웃돕기 성금 1억 경북도에 기탁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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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취약계층 지원을 둘러싼 민생 현안과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행정이 맞물렸다. 지역 향우회와 지자체가 손을 맞잡고 민간 기부를 복지 안전망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경상북도는 5일 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이 경북도청을 방문해 연말 이웃돕기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경북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의성 출신인 양재곤 회장은 주택건설업체 다성건설 대표로,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를 이끌며 수도권 향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발전과 공익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개인 기부와 단체 차원의 모금을 병행하며 경북도와의 협력을 넓혀 왔다.

 

경북도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해 7월 저출생 극복을 위해 개인 명의로 성금 1억원을 맡긴 데 이어, 올해에도 동일 금액을 기탁하며 두 해 연속 1억원 기부를 이어갔다. 또 지난 3월 경북을 덮친 대형 산불 당시에는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차원에서 성금을 모금해 19억2천601만원을 경북도에 전달하며 이재민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양재곤 회장은 이날 "연말을 맞아 어려움을 겪는 고향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 성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 취약계층과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인과 향우회의 지속적인 기부 의지를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경북도는 이번 성금을 도내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 지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성금 배분 과정에서 읍면동과 사회복지기관의 추천을 반영해 수혜 대상을 세밀하게 선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탁한 성금이 도움이 절실한 도민들에게 소중히 쓰이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민생 현장을 더 세심하게 살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말을 앞두고 복지 사업과 민생 행정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경북도는 매년 연말 민관 합동 이웃돕기 모금과 나눔 행사를 펼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로 취약계층 부담이 커진 만큼, 도는 향우회와 기업, 종교계 등 다양한 민간 주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복지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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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곤#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이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