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도부 지키겠다"…장예찬,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선임

전서연 기자
입력

정당 내 계파 갈등과 총선을 앞둔 전략 구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싱크탱크 인사 개편을 계기로 친윤석열계와 비윤계의 힘겨루기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부원장에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여의도연구원은 국민의힘의 정책·선거 전략을 주도하는 조직으로, 부원장은 원장 직속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윤계로 분류돼 왔다. 그는 최근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게시판 운영과 관련된 사안을 엄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당내 친한동훈계와 공개적으로 각을 세운 바 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어떻게 노력하는지, 국민과 당원들께 친절하게 알려드리는 소통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장동혁 지도부와 당원들의 뜻을 지키는 일에도 물불 가리지 않겠다"고 적으며 현 지도부에 대한 공개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김민수 최고위원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국민소통특위는 당의 대외 소통과 현장 접점 확대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소통특위의 성격은 주로 사회봉사 활동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이 찾아가기 어려운 지역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당이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여의도연구원과 국민소통특위의 인선이 지방선거와 향후 전국단위 선거를 겨냥한 조직 정비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향후 여의도연구원을 통해 선거 전략과 여론 분석을 강화하고, 국민소통특위를 전면에 세워 현장 밀착형 행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서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장예찬#국민의힘#여의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