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LLM 지식관리 AX웍스 GS인증…공공 AI 도입 분기점
프라이빗 거대언어모델 LLM 기반 지식관리 플랫폼이 공공 연구 현장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민감한 내부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도 생성형 인공지능의 편의성을 누리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품질 인증과 보안성을 앞세운 기업용 AI 솔루션 경쟁이 가속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증과 공급 사례를 공공부문 프라이빗 AI 도입을 본격화하는 분기점으로 보는 분위기다.
지란지교데이터는 프라이빗 LLM 기반 기업용 인공지능 지식관리 솔루션 AX웍스가 소프트웨어 품질 인증 제도 GS인증 1등급을 획득하고, 한국천문연구원에 공식 공급됐다고 18일 밝혔다. GS인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공인 시험기관이 기능 적합성, 신뢰성, 사용성, 효율성 등을 평가해 부여하는 국가 공인 품질 인증으로, 공공기관의 소프트웨어 도입 시 사실상 기준 역할을 해 왔다.

AX웍스는 조직 내에 흩어져 있는 문서, 보고서, 매뉴얼, 위키, 회의록, 프로젝트 산출물 등을 통합 관리하고,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자료를 찾아 요약·정리해 주는 기업용 지식관리 솔루션이다.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지원해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생성형 AI 기반 검색과 요약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공공기관과 연구기관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내부 정보 외부 반출 우려를 줄이는 구조다.
기술적으로는 사내 문서를 임베딩해 벡터화한 뒤, 질의에 맞는 문서를 선별해 답변에 반영하는 RAG 방식 지식검색 AI와 유사한 구조를 취하면서도, 기관별 인프라 환경에 맞춘 프라이빗 배포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지란지교데이터는 자사 데이터 보호 솔루션과 연계를 통해 접근 통제, 로그 관리 등 보안 기능을 통합 제공해, 단순 검색 도구를 넘어 보안 검증이 가능한 지식관리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한다는 전략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은 천문우주 분야의 다양한 연구 과제, 관측 데이터, 논문·보고서, 정책·기술 문서 등 방대한 지식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자와 실무자가 필요한 자료를 찾기 위해 각종 문서 저장소와 시스템을 오가야 했던 비효율을 줄이고, 축적된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AX웍스를 도입해 연구 지식관리 환경을 구축했다. 연구 현장에서 요구되는 수준의 정확도와 보안 수준을 충족한 솔루션으로 판단한 셈이다.
현재 천문연은 기관 내 규정과 지침을 통합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우선 구현했다. 향후 자연어 기반 문서 탐색, 요약, 내용 비교 기능으로 사용 범위를 확대해, 연구 자료 접근성을 높이고 반복적인 자료 조사와 정리 업무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연구자 입장에서는 문서 구조나 저장 경로를 알지 못해도 질의만으로 필요한 규정과 참고 자료를 빠르게 찾을 수 있어, 실제 연구와 분석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공공과 연구기관에서 프라이빗 AI 기반 지식관리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GS인증 1등급은 조달과 사업 참여 측면에서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GS인증은 공공부문에서 특정 솔루션을 평가할 때 참고하는 대표적인 품질 지표로, 인증 여부와 등급이 입찰 참여와 선정 과정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생성형 AI와 LLM 기반 소프트웨어는 품질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픈AI 등이 기업 전용 프라이빗 AI 환경을 내세우며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도입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규제 준수를 보장하는 온프레미스형, 가상사설클라우드 VPC형 LLM 서비스가 확산되는 흐름이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국가 연구 데이터와 기밀 정보가 얽힌 기관들은 여전히 자체 인프라에 설치 가능한 솔루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란지교데이터는 이번 GS인증 1등급 획득과 한국천문연구원 공급을 계기로 공공기관, 연구기관, 공기업 등으로 AX웍스 레퍼런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부 문서와 데이터의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기간망 고객군을 중심으로, 데이터 보호 솔루션과 통합된 프라이빗 LLM 기반 지식관리 플랫폼이라는 차별성을 적극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공공부문에서 AI 기반 지식관리 시스템 도입이 확대될 경우, 인증과 보안을 갖춘 국산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병완 지란지교데이터 대표는 AX웍스가 생성형 AI를 안전하게 활용하면서도 조직이 쌓아온 지식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설계된 기업용 AI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GS인증과 한국천문연구원 도입을 계기로 공공과 연구기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데이터 보호와 지식 관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국내 대표 프라이빗 LLM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러한 프라이빗 AI 지식관리 플랫폼이 실제 공공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