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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497억, 1,243% 급증”…넷마블 1분기 반등, 신작 효과에 시장 기대감 확대
경제

“영업이익 497억, 1,243% 급증”…넷마블 1분기 반등, 신작 효과에 시장 기대감 확대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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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겨울에서 해빙기의 햇살처럼, 넷마블이 2024년 1분기 실적에서 뚜렷한 반등을 보여줬다. 8일, 넷마블은 영업이익이 49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43%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335억 원을 48%가량 뛰어넘는 결과로, 게임업계 전체에 새로운 파문을 던졌다.

 

매출 역시 6,23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상승했다. 순이익은 802억 원에 달하며 지난 해 적자를 딛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넷마블 측은 3월 출시된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와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의 매출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넷마블’ 1분기 영업이익 497억…시장 전망치 48% 상회
‘넷마블’ 1분기 영업이익 497억…시장 전망치 48% 상회

특히 1분기 전체 매출에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가 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잭팟월드’, ‘랏차슬롯’, ‘캐시프렌지’가 각 8%, ‘RF 온라인 넥스트’는 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매출 비중이 46%로 두드러졌고, 한국(18%), 유럽(14%), 동남아(10%), 일본(6%)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1.3% 감소한 5,742억 원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자체 개발 지식재산(IP) 게임 매출 비중이 커지며 지급수수료도 2,191억 원으로 3.6% 줄었고, 인건비도 1,721억 원으로 4.1% 하락했다. 반면, 신작 홍보와 국내외 시장 확장을 겨냥한 마케팅비는 1,142억 원으로 12.5% 늘었다.  

 

넷마블의 미래 구상 또한 분주하다. 2분기에는 15일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국내 시장에, 21일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서구권에 공식 출시된다. 이달 중 ‘킹 오브 파이터 AFK’도 공개를 준비 중이다. 하반기에는 ‘뱀피르’, ‘몬길: STAR DIVE’,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프로젝트 SOL’ 그리고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글로벌 스팀 버전 등 주요 신작이 대기하고 있다.

 

실적 반등의 조짐은 빠르게 시장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북미 비중 강화와 신작 라인업 확장, 비용 효율화가 조화를 이루면서 넷마블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중인 모습이다. 가시적 실적 개선이 이어진다면, 투자자들의 시선도 점점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이제 게임 시장의 계절은 다시 변하고 있다. 성장의 실마리를 품은 넷마블의 도약이 업계 전반에 어떤 파동을 미칠지, 이용자와 투자자 모두 신작의 연속 출시와 다음 분기 실적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성장 이야기의 다음 장은 올해 하반기, 신작들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끌어내는지에 따라 계속될 것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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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rf온라인넥스트#나혼자만레벨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