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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시즌 31호 작렬”…삼성, 홈런 7방 역전쇼→4연패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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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시즌 31호 작렬”…삼성, 홈런 7방 역전쇼→4연패 끊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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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싸움이 치열해질수록 한 방은 더 큰 울림을 남겼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운 응원 속에 삼성 라이온즈는 홈런 7방으로 간절했던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디아즈가 번뜩이는 2홈런으로 시즌 31개째를 달성하자 관중석은 환성으로 물들었다. 그가 불붙인 집중력은 이재현, 구자욱, 김영웅, 김태훈, 이성규까지 이어졌다.

 

삼성은 1-2로 끌려가던 3회말, 디아즈의 역전 투런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하지만 곧바로 4회초 스톤 개랫 등 키움 히어로즈의 집중타에 5점을 내주며 3-7로 다시 흐름이 기울었다. 흔들림은 오래가지 않았다. 5회말 구자욱이 추격의 2점포를 쏘아올렸고, 6회말엔 김영웅과 김태훈이 줄이어 홈런을 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재현이 곧장 우월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경기는 9-7 삼성 리드로 흘러갔다.

“디아즈 2홈런·홈런쇼 폭발”…삼성, 홈런 7방 앞세워 4연패 탈출 / 연합뉴스
“디아즈 2홈런·홈런쇼 폭발”…삼성, 홈런 7방 앞세워 4연패 탈출 / 연합뉴스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7회말 디아즈가 우중간 솔로 아치를 만드니, 이성규 역시 곧바로 투런 홈런을 추가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8회초 최주환의 3점 홈런으로 숨통을 틔웠지만, 삼성 타선의 뜨거운 감로그 앞에는 역전은 쉽지 않았다. 이날 삼성은 홈런 7개로 올 시즌 KBO 한 경기 팀 최다 신기록을 달성했다.

 

디아즈는 홈런 2방 포함 4타점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시즌 누적 31홈런이 된 그는 홈런 부문 2위인 KIA의 패트릭 위즈덤(21개)과의 격차를 10개로 벌렸다. 삼성은 이 승리로 승률 5할 고지(44승 1무 44패)에 복귀했으며,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SSG 랜더스와 공동 6위에 올랐다. 기다리던 연패 탈출과 함께 5위권 진입의 실마리를 잡았다.

 

경기장의 열기는 마지막까지 식지 않았다. 홈런의 쾌감에 취한 팬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선수의 이름을 불렀고, 하늘에는 희망을 품은 파란 손수건이 흐드러졌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이 꿈 같은 장면은 7월 21일 또 다른 대구의 밤을 예고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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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삼성라이온즈#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