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0만7500달러 달성은 조건부 전망”…비트코인, 핵심 지지선 시험과 변동성 확대 우려

이예림 기자
입력

현지시각 기준 2025년 12월 7일, 가상자산 시황 전문매체 뉴스BTC(NEWSBTC)가 비트코인이 주요 가격대 사이에서 중대한 분기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매수·매도세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핵심 저항 구간 돌파 여부에 따라 10만달러 후반대 재도전과 7만달러 초중반 지지 재확인 사이에서 향방이 갈릴 수 있어, 국제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 카밀 유라이(Kamile Uray)는 비트코인이 시간봉 차트에서 9만720달러 선을 지키지 못하며 예상된 하락 흐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유라이는 1차 지지선으로 8만7644달러를 제시하고, 더 깊은 지지 범위는 8만3822달러에서 8만2477달러 사이에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매수세가 이 구간을 방어할 경우 하락 추세선을 다시 시험하면서 단기적인 상승 반전 계기를 모색할 수 있다.

비트코인 10만7500달러 돌파 전제 조건과 지지선 위험 분석
비트코인 10만7500달러 돌파 전제 조건과 지지선 위험 분석

유라이는 일봉 기준으로 특정 저항 구간을 상향 돌파하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이후 9만8200달러를 거쳐 10만7500달러까지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일일 종가가 8만2477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시장 구조가 약세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이 경우 2024년 11월에 주요 돌파 지점으로 작용했던 7만4496달러에서 7만1237달러 구간까지 밀릴 위험을 경고했다.

 

또 다른 분석가 크립토 캔디(Crypto Candy)는 비트코인이 9만3000달러에서 9만5000달러 사이의 저항 벽에 부딪힌 뒤 8만6000달러에서 8만7500달러 사이의 지지 범위 근처까지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가격대가 향후 추세를 가르는 핵심 피벗(pivot) 영역이라고 강조하면서, 지지에 성공할 경우 재차 9만3000달러 이상을 시험할 여지가 있지만, 지지 붕괴 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외신 보도를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면, 10만7500달러라는 목표가는 기술적 저항선 돌파라는 전제 조건이 충족될 때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확정적인 전망으로 보기는 어렵다. 기사 내용은 차트상의 지지·저항선과 추세선, 특정 가격 박스에 집중하고 있지만, 현재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주는 거시경제 지표, 각국 규제 환경, 글로벌 유동성 여건 등의 외부 변수는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다. 통화정책 방향, 위험자산 선호도 변화, 규제 리스크와 같은 요인이 가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단순 차트 패턴만으로 중장기 추세를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상단 목표가인 10만7500달러와 하단 위험 구간인 7만1000달러대 사이의 폭이 약 30% 이상 벌어져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실 위험이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현재 8만6000달러 안팎의 단기 지지력과 8만2000달러 부근의 중기 지지력 시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단기적인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9만달러 중반대에 형성된 매물대 소화 여부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구조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지선 방어를 넘어, 거래량 증가를 수반한 명확한 저항 구간 돌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기술적 목표가가 제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해당 가격에 도달할지는 글로벌 금융 환경과 규제 변수, 투자 심리 변화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확대된 변동 구간을 감안해 손절선과 포지션 규모를 조정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사회와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와 규제 정책이 비트코인 가격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시하고 있다.

이예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비트코인#카밀유라이#크립토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