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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강혜연 광안리 파도 속 대서사”…전국노래자랑, 감동 하모니→안방극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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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강혜연 광안리 파도 속 대서사”…전국노래자랑, 감동 하모니→안방극장 출렁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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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햇살과 잔잔한 파도 소리가 어우러진 광안리 해변, 전국노래자랑의 서막이 환한 에너지와 함께 열렸다. 어느 때보다 특별했던 이 날, 양지은과 강혜연이 광안리의 봄바다를 닮은 무대를 완성하며 안방극장에 잊지 못할 감동을 전했다.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수영구 주민과 시청자 모두의 가슴을 두드린 이번 방송은 5월의 신선한 기운을 고스란히 담았다.

 

무대는 16개 팀의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안고 오르는 순간마다 환호와 설렘이 교차했다. 국민 작곡가 듀오 김지환, 김경범이 심사위원으로 가세해 경연의 무게와 생기를 더했고, 각양각색의 재주와 끼로 이뤄진 공연들은 바다 내음 그리고 따스한 바람과 하나가 되듯 펼쳐져 보는 이의 마음을 열게 했다.

전국노래자랑
전국노래자랑

가장 빛난 순간은 스페셜 초대가수들의 열연이었다. 트롯퀸 강혜연이 ‘그냥 가면 어쩌나’로 산뜻한 시작을 알렸고, 전종혁은 ‘어머니는 짱이랍니다’로 따사로운 효심을 노래했다. 마지막을 수놓은 양지은의 ‘영등포의 밤’은 깊은 정서를 머금으며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들었고, 이내 강혜연과 함께한 듀엣곡 ‘바다에 누워’는 광안리 앞바다와 어우러진 목소리로 주변을 감동으로 적셨다. 두 트롯 여제가 만들어낸 하모니는 마치 바다 위에 생명력 가득한 선율이 흐르는 듯, 노래와 감정이 조용히 물결쳤다.

 

이후 차효린의 ‘오늘’이 유쾌함을 더하고, 현숙은 '푹 빠졌나 봐'로 특유의 익살과 온기로 관객에게 환한 미소를 전했다. 각양각색의 참가자들 역시 놀라운 재능을 선보였다. 재치 있는 아나운서 출신 참가자와 트월킹, 텀블링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무대, 전통미를 살린 한국무용단의 공연까지 깊은 인상과 함께 유쾌한 장면이 이어졌다.

 

부산 수영구에서 사랑과 노래로 피어난 이 잔치의 끄트머리, 광안리의 바다와 시간이 포개지며 시청자들의 일상에도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가정의 달 5월, 전국노래자랑-부산 수영구 편은 따뜻한 일요일 낮 12시 10분, 만개한 봄바다와 함께 시청자를 찾아간다.

오승현 기자
#전국노래자랑#양지은#강혜연